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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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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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플럭스’
(Aeon Flux)

컬트 클래식인 MTV의 아니메쇼를 원작으로 한 공상과학 액션 모험영화.
때는 400년 후의 독재국가. 이 나라를 지배하는 것은 효율적이긴 하나 무자비한 정권으로 대부분의 인구는 질병에 의해 사망했다.
이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비밀결사조직의 리더(프랜시스 맥도만드)는 뛰어난 몸매와 미모 그리고 무술 실력을 지닌 비밀첩자 이안 플럭스(샬리즈 테론)에게 정부의 고위관리를 살해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이안은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임무에 차질을 가져올 비밀정보를 입수한다.
테론이 직접 액션장면을 연출하다 부상을 입어 화제가 됐던 영화로 감독은 소녀권투선수의 얘기 ‘걸 화이트’를 만든 여류 캐린 쿠사마. PG-13. 전지역.


‘첫 하강’
(First Descent) ★★★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노보딩에 관한 기록영화. 서핑과 스케이트보딩보다 후에 미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이 극단적 스포츠의 얘기를 배경 이야기와 미 최고의 5명의 스노보더들의 경탄을 금치 못할 스턴트와 섞어가며 보여준다.
헬리콥터가 5명의 스노보더들을 알래스카의 해발 7,600푸디의 산꼭대기에 떨어뜨린 뒤 이들이 경사 60도의 이 눈 산을 타고 내려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타이틀 이전의 장면이 끝나면 5명의 남녀 스노보더들이 마치 대포탄환처럼 공중을 비상하고 또 때로는 눈사태의 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이것을 피해 달리는 장면 등과 미 스노보딩의 역사를 혼합해가며 설명하고 보여준다.
엄청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위험한 스포츠의 묘기를 찍은 촬영이 일품.
PG-13. 일부 극장


‘작은 맨해탄’
(Little Manhattan)

11세난 소년과 소녀의 첫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달콤한 드라마.
맨하탄의 부유한 동네에 사는 11세난 소년 게이브는 부모들의 이혼발표와 함께 유치원때부터 알고 지내온 로즈메리에게 갑자기 느끼게된 사랑 때문에 당황해한다. 게이브는 이때부터 로즈메리를 우상화하면서 카라데시간의 그녀의 연습상대가 되나 소녀에게 상대가 안된다.
자기보다 카라데 실력이 모자라는 게이브이지만 로즈메리도 소년에게 끌리면서 둘은 여름방학을 맞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로즈메리가 게이브에게 1주일후 자기부모가 자신을 6주간 여름캠프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면서 게이브의 고뇌가 시작된다.
로즈메리가 떠나기전에 그녀와 첫키스를 나누긴 나눠야 할 텐데. PG. 전지역.


‘마레비토’(Marebito)
★★★


공포영화 ‘주원’과 ‘원한’을 만든 일본의 타카시 시무주 감독의 초현실적 흡혈귀영화다.
카메라맨인 마수오카(신야 추카모토-‘테추오: 철인’의 감독)는 극단적인 공포에 집착 그것의 정체가 무엇이며 그것이 인간을 어디로 유도하는지를 알기 위해 늘 비디오카메라를 들고 도쿄시내를 배회하며 사람들을 찍는다.
그는 어느 날 우연히 지하철역에서 칼로 자기 눈을 찔러 자살한 사람을 촬영한 뒤 이 남자의 공포에 질린 표정의 원인을 캐내려고 현장을 다시 찾아간다.
그는 지하철 지하에서 귀신들과 괴이한 로보트들이 있는 또다른 세계를 발견한다.
그리고 지하세계 동굴에 나체로 족쇄에 묶여있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 집으로 데려다 보호한다.
그런데 뱀의 이빨을 하고 네발로 기어다니는 이 여자가 피를 마셔야 산다는 것을 알게 된 마수오카는 채혈작업에 나선다.
15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80일간의 세계일주’(Around the World in 80 Days )

1956년도 오스카작품상을 받은 초호화 올스타 캐스트의 재미있는 모험영화. 원작은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의 동명소설.
20세기 초 영국의 신사 모험가인 필리아스 포그(데이빗 니본)는 동료들과 80일간의 세계일주내기를 건 뒤 충실한 하인 파스파르투(멕시코 배우 칸틴 플라스)와 함께 열기구를 타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세계여행을 떠난다. 두 사람이 세계를 돌면서 겪는 갖가지 모험이 즐겁다.
찰스 봐에, 마를렌 디트릭, 프랭크 시나트라, 버스터 키튼, 존 길거드, 셜리 매클레인등 공연. 오스카 주제가상도 수상 . 183분 10일 하오 5시 이집션 극장(6712 할리웃)
하오 9시부터는 조용한 시골마을의 주민들의 껍데기를 벗기려는 날 사기꾼이 마을의 예쁜 사서를 사랑하게 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게되는 즐거운 뮤지컬 ‘뮤직 맨’(The Music Man·1962)이 상영된다.



‘골드핑거’(Goldfinger·1964 )

007시리즈 제3탄. 제임스 본드(션 코너리)가 세계 금시장을 교란시켜 떼부자가 되려는 골드핑거(게르트 프뢰베)의 음모를 분쇄한다. 미연방준비은행의 금괴를 보관하고 있는 포트 낙스에서 벌어지는 클라이맥스가 스릴 만점. 골드핑거의 바디가드로 나오는 말없는 거구의 아드잡은 소설에서는 한국인이다. 본드걸로 나오는 오너 블랙만이 무르익은 선정미를 내뿜는다. 셜리 이튼이 부르는 주제가도 일품.


‘007 위기일발’(From Russia with Love·1963 )

본드 시리즈 중 최고로 재미있다고 꼽히는 흥미진진한 작품.
유럽대륙횡단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본드와 그를 죽이려는 킬러(로버트 쇼)간의 격투가 압권. 맷 몬로가 부르는 주제가도 멋있다.
11-13일 뉴베벌리 시네마 (323-938-4038) 동시 상영.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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