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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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아동 가출·피랍 급증

2005-12-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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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3년간 23% 늘어
위탁 어린이 수는 줄어

최근 수년간 남가주의 포스터 홈에 맡겨지는 어린이 수는 감소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반면 포스터 홈 어린이들의 자진 가출 및 피랍 케이스는 지난 3년간 무려 23%나 증가했다.
지난 1일까지의 카운티 통계에 따르면 포스터 홈에 위탁된 피보호 어린이들 중 스스로 가출했거나 양육권자가 아닌 사람들에 의해 납치를 당해 피보호권을 벗어난 수는 총 913명으로 3년 전에 비해 23%가 늘어났다.
이와 포스터 아동 실종 증가는 LA카운티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주 전체나 또는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포스터 아동 가출 케이스가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100%가 넘게 증가된 1,160명으로 집계됐다. 또 전국에서도 지난 1999년부터 마지막 집계가 된 2003년까지 4년간 25%가 늘어나서 총 1만560명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와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오랫동안 지적된 포스터 어린이 보호시스템의 허점 및 단점 등을 보완하는데 힘쓴 결과 최근 수년간 포스터 아동 학대 케이스는 현저하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그와 함께 포스터 홈에 맡겨지는 어린이수도 줄었고 포스터 홈에서 어린이들이 거주해야 하는 기간도 감소했으며 포스터 가정의 수준도 크게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3년 전 카운티수퍼바이저 위원회는 포스터 홈 어린이 수백명이 실종상태에 있다는 보고를 접한 후 당국자들에게 실종된 위탁아동들을 찾는 전담반 설치를 명령하고 그들의 이름과 사진이 게재된 웹사이트를 운영할 것 등을 명령했다.
그같은 카운티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포스터 홈을 뛰쳐나가는 위탁 아동들의 수가 더욱 증가한 것에 대해 관계자는 “전체적인 위탁아동 케이스는 줄었지만 나이가 많은 위탁 어린이들 수는 증가하고 이들은 어린이들에 비해 포스터 홈에 오래 남아 있게 되며 그만큼 가출이 용이하다”고 답변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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