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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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어린이 건강·교육 ‘낙제점’

2005-12-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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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예산 전국 44위·80만명 무보험
3명 중 1명이 비만 등 ‘D학점’평가

어린이의 건강과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화두가 캘리포니아주 정부나 의회를 수년째 맴돌고 있지만 정작 1,050만명의 가주 어린이들은 기본적인 건강, 교육, 복지 혜택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전국적인 비영리 연구단체인 칠드런 나우가 30일 발표한 어린이 교육 및 복지현황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킨더가튼~12학년의 교육이나 어린이 비만, 가정의 경제안정도가 D학점에 불과하다.
칠드런 나우는 거의 낙제점수가 나온 배경으로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교육예산 지출은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인 44번째로 나타났고 어린이들의 비만수준은 3명중 1명꼴이며 또 5명중 한 명 어린이는 빈곤층에 있다는 통계를 꼽았다.
통계에 따르면 주내에서 건강보험이 없는 어린이들의 수가 80만명이 넘으며(LA카운티만 거의 23만5,000명) 지난 3년 사이 어린이 비만율은 더욱 급증, 현재 5학년과 7학년, 또 9학년 학생들은 30% 가량이 과체중으로 조사됐다.
관계자들은 최근 여러 해 동안 주나 로컬, 교육계가 피트니스 홍보, 또 교내 패스트푸드나 정크스낵 추방 등의 건강식습관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펴왔는데도 주 전체, 특히 샌퍼난도 밸리의 어린이 비만자수가 급증한 것은 가주 전체 건강이 위기로 치닫는 적신호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가 가주 어린이 교육실태에 낙제점을 준 배경은 캘리포니아주의 불균형적인 어린이 교육예산 지출이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가주 정부는 일반 정부 서비스 분야나 웰페어나 다른 소셜 프로그램이나 헬스케어, 형사법 시스템 등에는 전국 평균보다 훨씬 많은 예산을 지출하면서 어린이 교육분야에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액수를 쓰고 있다는 것.
그런데다가 가주의 교사들은 전국 평균 연봉 4만5,891달러(2002~2003)보다 23%나 더 높은 5만6,283달러를 받고 있다. 따라서 낮은 교육예산조차 대부분은 교사나 교직원 임금으로 지출되어 결국 학생이나 프로그램에 가는 돈은 삭감되고 그는 학력저하나 중퇴율 상승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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