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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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달러 요트에 롤스로이스까지

2005-11-3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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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뢰의원 랜디 커닝햄 품목도 갖가지

딸 졸업파티 비용, 7,200달러짜리 루이 필립시대 장, 세면대, 요트 구입과 유지비, 침대 옆에 두는 골동 책상 3점, 고급 진열선반, 찬장, 대형 옷장, 롤스로이스 승용차, 카펫…
28일 법정에서 수뢰를 시인하고 사임한 랜디 커닝햄 연방하원의원(샌디에고)이 받았다는 총 240만달러어치의 현금·현물 뇌물 가운데 들어 있는 품목들이다.
워싱턴포스트는 29일 커닝햄 전 의원에 대한 법원 기록에 나타나 있는 각종 수뢰품목을 소개하면서 1850년대 것으로 추정되는 루이 필립 장을 포함한 골동가구 목록을 들 때는 “우락부락한 참전용사 치고는 놀랍게 섬세한 취미”라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커닝햄 전 의원이 적극 “요구하고 추구하고, 받은” 뇌물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방위산업 업자나 로비스트가 샌타페 저택 구입비를 대준 것과 60만달러짜리 요트를 사준 일.
롤스로이스는 우선 구입용으로 1만3,500달러를 준 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수리비 조로 1만7,889달러를 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커닝햄 전 의원은 이런 수입 등으로 지난해 실제 소득이 최소 121만5,458달러임에도 종합소득을 12만1,79달러로 신고, 미국에서 중대 범죄로 통하는 탈세혐의로도 기소됐다.
그에 대한 수사는 지난 6월 샌디에고 지역 한 신문이 커닝햄 전 의원의 델마르 집을 2003년 후반기 한 방위산업자가 시가보다 70만달러 많은 167만5,000달러에 사주고, 커닝햄 전 의원 부부는 이 돈을 255만달러짜리 샌타페 저택을 사는 데 투자했다고 보도한 것이 단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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