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붉은 눈물 자국의 의미는?

2005-11-2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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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눈물 흘리는 성모마리아상 화제
베트남계 마티스 성당앞 문전성시


새크라멘토 지역 베트남 마티스 성당 앞에 위치한 성모 상에서 지난 9일부터 간헐적인 피눈물자국이 발견되어 수많은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해당 성당과 교구청은 사실 확인에 관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으며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나 방문객 수는 매일 증가 추세다.


왼쪽 눈에서 흐른 피눈물이 옷자락을 따라 흘러내린 흔적이 선명한 성모상 앞에는 방문객들이 갖다놓은 꽃과 화분이 즐비하며 함께 찬송하며 기도하는 방문객 모습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 주류 언론들은 밤을 새며 취재하는 진풍경을 연출했으며 각 민족 커뮤니티에서 파견된 언론들도 앞 다투어 현장을 스케치 보도하는 등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새크라멘토에 거주하는 레티시아 매이트(여, 60세) 카톨릭 신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피눈물 흘리는 성모상 소식을 접했다며 “사실확인 작업과 상관없이 눈으로 보이는 지금의 상황을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7일에는 수십 명의 새크라멘토 정혜 엘리사벳 한인성당(신부 김정현) 신자들 역시 베트남 성당을 방문,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며 그 의미 찾기에 골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역 사회의 뜨거운 뉴스로 등장한 피눈물 흘리는 성모상에 관한 보도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뉴스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화제의 베트남 성당은 10371 Jackson Rd, Sacramento, CA 95827에 위치해있다.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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