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밴쿠버 시장 선거 후유증

2005-11-25 (금)
크게 작게

▶ 그린 후보, 패배에 기여한 제임스 그린과의 결탁 조사 요구

지난 19일 실시된 밴쿠버 시장 선거에서 선거 막판까지 백중세를 보였던 짐 그린 후보가 복병을 만나 패배하자 짐 그린 후보(비젼 밴쿠버)측이 유세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조사를 요구했다.
짐 그린 후보측은 출마할 당시부터 짐 그린 후보와 유사한 이름을 가진 제임스 그린 후보가 비정당 연합(NPA)의 샘 설리번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모종의 결탁을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비젼 밴쿠버 측 선거 대책 공동 위원장인 이언 리이드씨는“설리번 시장 당선자가 의혹에 대한 외부 독립기관에 의한 조사를 실시하자는 우리들의 제안을 묵살한 것은 유감”이라며“법적 수단을 포함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짐 그린 후보측의 우려와 의혹은 짐 그린과 유사한 이름의 제임스 그린 후보의 등장으로 유권자들이 혼돈을 일으킬 것이란 점과 유세과정에서 설리번 후보가 제임스 그린 후보를 위해 선거 사무실을 제공하는데 개입했다는 것.
비젼 밴쿠버 측은 22일 이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외부 독립기관에 의한 조사를 다시 한번 촉구하면서 이는 의혹 제거는 시장 당선자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설리번 당선자도 기자회견을 갖고“그린 후보가 끝까지 나를 괴롭히고 있다”며“시민에 의해 결정된 선거 결과를 깨끗이 수렴하라”고 일축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