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방송생활 42년”
2005-11-23 (수)
‘나이트 라인’진행자 테드 코펠 은퇴
ABC-TV의 심야 뉴스 프로그램인 `나이트 라인’의 진행자로 42년간 이 방송에서 일해 온 테드 코펠(65)이 22일 방송을 끝으로 은퇴했다.
뉴욕의 라디오 방송을 거쳐 1963년 ABC에 합류한 뒤 지난 80년 주 이란 미국대사관 인질사건을 계기로 신설된 나이트라인 앵커를 맡아온 그는 은퇴방송에서 10년 전 모리 슈와르츠와의 인터뷰를 가장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 교수였던 슈와르츠는 루게릭병에 걸려 투병을 해오다 95년 11월 사망했는데 방송을 통해 투병사실이 알려진데 이어 그의 삶과 죽음을 다룬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만만찮은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
코펠은 은퇴방송에서 10년 전 슈와르츠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가졌던 인터뷰 내용을 간간이 내보냈으며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의 저자인 미치 앨봄과의 인터뷰도 소개했다.
코펠의 은퇴로 인해 나이트라인이 주도한 TV 방송계의 심야 뉴스의 세대 교체도 불가피해 보인다. 나이트라인은 심야시간대의 뉴스 수요를 창출하면서 24시간 뉴스 채널의 도래에도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ABC는 나이트라인을 코펠 단독 앵커에서 3명의 앵커체제로 확대하고 매일 밤 몇 가지 주제를 다루는 방식으로 개편해 오는 28일부터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