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서재단, 도서관 후원회 추진
2005-11-21 (월)
한국도서재단(대표 문숙기)이 맥컬리 공립도서관의 한국어 도서코너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한인 커뮤니티가 동참하는 후원회 모임을 추진중이다.
한국도서재단은 1997년 문스북클럽으로 시작하여 지난 8년간 맥컬리 도서관에 매년 약 2,000여 권의 한국어 신간도서를 주립도서관에 지속적으로 제공해 오고 있는데 2005년 10월 현재 17,000여 권의 한국어 장서를 비치, 맥컬리 도서관 연 대출수 30만 건 중 한국어 도서 대출수가 전체 대출의 25%를 차지하는 7만5,000건에 이르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문숙기 대표는 “맥컬리 도서관의 한국어도서 코너는 한인동포들의 평생교육과 후손들의 우리말교육에 기여하고자 하는 염원으로 설립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지금은 어느 정도 정착해 가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지금의 이런 성과를 계속 유지하려면 매년 2,000여 권의 신간도서들이 비치되어야 하며 높아가는 한류열풍에 부응해 한국문화를 하와이 로컬사회에 알리는데 필요한 비디오와 DVD 등의 공급이 절실하다”며 한인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또한 “지금까지 무료로 책을 운송해 온 대한항공과 국내수송을 무료로 해준 교보문고와 같이 보이지 않는 도움의 손길이 없었다면 오늘 하와이 한인들이 한국의 신간을 주립도서관에서 무료로 대출해 읽는 일을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지난 8년간 도서 무료수송을 해 준 대한항공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성갑 한인회장은 “맥컬리 도서관에 한국어도서가 이렇게 많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 놀랍다”며 한국도서재단의 노고를 치하하며 “맥컬리 도서관의 한국어 도서코너가 더 확장되어 한국문화가 로컬사회에 더 알려지고 한인동포들의 자긍심도 커지도록 범 동포적인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는데 앞장서겠다”고 역설했다.
김명희 전임회장도 “다른 비영리단체들도 운영비로 후원금의 30% 이상을 지출하지만 한국도서재단은 6명의 자원봉사자로 운영되고 있어 재단 운영비는 오로지 도서구입비로 지출되고 있음에도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매년 2,000권의 도서구입을 위한 2만 달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40만달러의 기금이 필요한데 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후원금은 하와이주 도서관에 기부돼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