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공립 도서관에도 한류 뜨겁다

2005-11-21 (월)
크게 작게
대장금 DVD 대출
신청자 83명 대기중
1년반후에나 보게돼

한류열풍이 하와이 주립도서관에도 매섭게 불고 있다. 하와이 주립도서관에는 현재 약 40여 편의 영어자막이 들어있는 한국드라마 DVD가 비치되어 있는데 이들 DVD들은 로컬 주민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국드라마 DVD를 가장 많이 보유한 맥컬리 도서관의 경우 모든 DVD가 상당기간 기다려야만 대출 받을 수 있다. 한 예로 최근 ‘대장금 심포지움’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대장금의 경우, 지난 15일 현재 83명이 대기 중으로 83번째 대기자는 약 1년 반 후에나 대여해서 시청 할 수 있다.
임영라 맥컬리 도서관 한국어도서 담당직원은 “많은 대기자들을 보고 포기한 사람들까지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더 많다”며 “다른 DVD들도 진열대에 진열될 시간 없이 대여되어 한국드라마 DVD가 없는 줄 알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1, 2층에 자세한 안내문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맥컬리 도서관뿐만이 아니라 한국드라마 DVD를 비치한 다른 몇몇 주립도서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런 현상은 한국드라마 DVD가 고가제품이라 웬만한 한국드라마 매니아가 아니라면 소장품으로 구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반면 주립도서관을 이용하면 편당으로 지불하기 때문에 대여비 1달러만 지불하고도 1편당 6, 7개의 DVD를 일주일 동안 시청할 수 있다. 대장금의 경우 총 3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편당 7개의 DVD가 들어있다.
임영라씨는 “주내 현지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저를 대하는 주민들의 대우도 달라지고 자긍심도 느낀다”며 “많은 주민들이 드라마뿐만 아니라 한국영화도 비치해 주길 원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안타깝다”며 한국도서재단 후원회원 모집에 한인 동포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