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등 아태계 커뮤니티가 공립교육시스템의 혜택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아태계 교사와 직원이 보다 많이 채용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버지니아 아태계연맹(CAPA VA)이 16일 저녁 훼어팩스의 웃슨고교 강당에서 마련한 교육포럼에서 패널리스트들은 “아태계 교사·직원 채용은 아태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학교에 대한 보다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소속감을 느끼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아태 문화·역사에 대한 교과과정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아시안 학생은 소수계 가운데 훼어팩스 카운티에서 가장 많고 버지니아에서는 두 번째로 많다”며 “하지만 인구비례에 대비해 아태계 교사 및 직원의 비율은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케빈 노스 훼어팩스 카운티 부교육감은 “현재로서는 인구에 비해 아태계 교사의 비율이 적다”면서 “좀 더 채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교육행정가, 교사, 커뮤니티 지도자, 학부모, 학생 등 10명이 패널리스트로 참석했으며 한인으로는 애나 김 훼어팩스 카운티 학부모 연락관, 샘 한(학부모)씨가 토론에 참여했다.
한편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청에서 근무하는 지니 공 중국인협회(OCA)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아태계 학생들의 경우 학교 성적은 높지만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태계 교사·직원 채용과 아태계 사친회(PTA) 조성 등을 통해 아태계 학생들의 필요성에 부응하는 교육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CAPAVA는 이날 포럼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 주정부 및 카운티 정부 교육관계자들에게 전달한다.
이날 행사에는 훼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회의 문일룡 부위원장 등 교육위원 4명이 참석, 관심을 보였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