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로 꼽히는 세리토스 아동 도서관의 입구. 책 모양으로 꾸며져 있어 이색적이다.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호기심 천국’
대형 수족관·아마존 정글코너도 갖춰
매일 4천명 찾는 세계 첫 체험 도서관
지난해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미국 최고의 공공 도서관으로 선정한 세리토스 도서관은 세계 최초의 ‘체험 도서관’(experience library)이라고 자부한다.
남가주에서 가장 많은 어린이도서를 소장한 아동 도서관은 특히 어린이들이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멀티미디어 시설로 가득 차 도서관보다는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상어와 뱀장어 등 수십마리의 바닷물고기들이 헤엄치는 1만5,000갤런 크기의 대형 수족관, 사우스다코타에서 발견된 공룡화석으로 주조한 티라노사우루스 ‘스탠’, 세리토스 밤하늘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천장, 아마존의 자연 소리가 속삭이는 정글 코너 등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도서관 방문객이 우주왕복선 모형을 가리키며 딸에게 설명하고 있다.
세리토스 도서관의 사서 돈 버클리는 중학생에서 대학생 사이가 도서관에 가장 잘 안 가는 연령이라며 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안에 들어서면 도서관보다는 샤핑몰을 연상시키는 신선한 건물구조도 바로 이 때문이다.
벽난로가 있는 16세기 서재 스타일의 아늑한 리딩룸, 20세기초 아트 데코(Art Deco) 스타일의 청소년 리딩룸, 독특한 가구와 조명 등으로 미래형 최첨단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참고 도서관, 40년대 남가주 분위기의 잡지 독서실 등 다양한 건축스타일이 섞여 자주 와도 싫증나지 않게 한다.
미리 예약하면 소그룹이 단독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터디룸도 학생들에게 인기 있다.
매일 4,000명의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세리토스 도서관은 8,000권 이상의 한국도서를 비롯해 24만권의 도서를 구비하고 있으며 매년 550만달러에 이르는 도서관 예산은 인구당 연 100달러를 지출하는 셈으로 가주 평균(26달러)보다 4배나 많은 금액이다.
한 어린이가 열대 우림 코너에서 지구 생태계에 관한 설명 책자를 읽고 있다.
아동 도서관에 24대, 일반 도서관에 88대 등 모두 200여대의 컴퓨터를 구비하고 있으며 무선(WIFI) 인터넷을 설치, 바깥 공원 벤치에 앉아서도 랩탑으로 도서관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세리토스 도서관은 오는 12월2일 ‘타임 팀’이라는 원격조종되는 로봇 ‘레드’를 새 가족으로 선보이고 자체 제작한 만화를 중심으로 한 북클럽을 시작하는 등 한층 더 좋아질 전망이다.
사서 버클리는 부모가 이제 떠나야 된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싫다고 도서관에 남고 싶어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며 특히 도서관 손님들이 타도시에서 온 친구들에게 도서관을 구경시켜 주는 광경을 보면 매우 자랑스럽게 느낀다고 말했다.
■세리토스 도서관 안내
▲주소 - 18025 Bloomfield Ave.; (562)916-1350
▲웹사이트 - www.ci.cerritos.ca.us/library
▲개관시간 - 월∼금 오전 10시∼오후 9시, 토 오전 9시∼오후 5시, 일 오후1시∼5시.
▲어린이 행사
△Storytimes - 30∼45분 길이의 이야기시간이 리틀 극장에서 열린다. 5∼10세 대상은 매주 화·금요일 오후 3시30분과 토요일 오전10시30분에, 5세 이하 대상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목교일 오후 12시30분.
△Aquarium Program - 아동도서관에서 매달 둘째 수요일 오후 3시30분에 해양생물 전문가가 잠수복을 입고 수족관 안에 들어가 어린이들의 질문을 답해준다.
△Family Night - 대체로 매달 4번째 수요일에 열리는데 11월 행사는 매직쇼로 16일 오후 7시에 스카이라인 룸에서 열린다.
<글 우정아·사진 진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