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스(두건 쓴 자)와 일당이 라티노 돈세탁소를 털고 있다.
(Get Rich or Die Tryin)
수퍼 래퍼 ‘50센트’의 자전적 영화
인간드라마 보다 범죄 액션 치중한 폭력물
수퍼 래퍼 50센트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만든 자전적 영화로 엄청나게 유혈 폭력적이다. 아일랜드 사람들의 영화를 만드는 짐 쉐리단 감독(미국에서)의 첫 비아일랜드 영화인데 역경을 이기고 인생 승리한 50센트의 얘기를 하면서 개인의 성실한 드라마보다 범죄액션 쪽에 너무 치중했다.
뉴욕의 험악한 동네에서 홀어머니 밑에 자라 드럭 딜러로 성공했다가 수많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래퍼로 갱생하는 한 젊은이의 생존과 자기 구원이 영화의 본질인데 오히려 어둡고 거친 폭력영화가 돼버렸다.
그래서 주인공의 실제 삶을 사실적으로 그렸다기보다 모조한 것처럼 보여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작품 구조가 들쭉날쭉해 드라마적 일관성을 잃고 있다.
영화는 마커스(50센트)와 일행이 뉴욕의 라티노 돈 세탁소를 강탈하다 반격을 받아 전신에 총을 맞은 마커스가 얼굴에 마지막 총격을 받기 직전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작된다. 그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면서 얘기는 마커스의 소년시절인 1970년의 사우스 보롱스로 돌아간다.
드럭 딜러인 홀어머니 카트리나(세레나 리더)와 단둘이 사는 마커스(소년 역 마크 존 제프리스)는 어머니가 갱에게 살해되자 할아버지 집에 살면서 거리의 마약장사가 된다. 청년이 된 마커스는 친구 3명과 함께 드럭 밀매조직 두목 르바(벨 듀크)와 그의 2인자인 폭력적인 사이코 마제스틱(아데왈레 아키누오예-아그바제) 밑에서 유능한 드럭 딜러로 활약한다.
마커스의 드럭 딜러 짓과 함께 흑인 대 라티노 갱간의 살육전 그리고 마커스가 어릴 때부터 사랑해 온 샬린(조이 브라이언트)과의 재회 및 마커스가 래퍼가 되려고 시도하는 내용들이 삽화식으로 묘사된다. 마커스는 결국 철창신세가 되는데 출소 후 교도소 동기로 말 많은 바마(테렌스 하워드)를 매니저로 본격적인 래퍼의 꿈을 키운다.
한편 마제스틱은 마커스를 다시 부르지만 마커스는 아들을 낳은 샬린과 함께 보통 사람으로 살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감옥에서 연마한 노래가사를 써 랩을 작곡하나 마제스틱의 훼방으로 레코드 계약을 맺지 못하자 바마 등과 함께 첫 장면의 강도질을 한다. 래퍼가 되려는 갱스터의 자수성가 이야기이지만 지나치게 갱스터 영화 쪽으로 치중해 인간 승리의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마커스의 래퍼로서의 재능과 노래로 성공하려는 노력이 타당성 있게 얘기되지 못해 부록처럼 보인다. 화면도 매우 어둡다. 50센트의 연기는 무난한데 같은 래퍼로 에미넴이 나온 ‘8마일’이 훨씬 낫다.
R. Paramount. 전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