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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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통 벗은 대학생캠퍼스 명물 됐다

2005-11-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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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프맨대 오시어 반라 등교

1년이 넘도록 윗통을 벗고 하의만 걸치고 등교하는 괴짜 대학생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144년 전통의 사립대 채프맨 대학 명물로 자리잡은 3학년생 제이콥 오시어(20·영화 전공). 윗통을 완전히 벗고 등교하는 오시어는 검은머리를 뒤로 묶고 짙은 선글라스를 끼며 젖꼭지는 검정색 물감으로 칠한 채 염소 턱수염을 길게 길렀다.
이런 오시어의 등장은 5,100명 재학생의 캠퍼스에 금새 화제가 됐고 그에 반한 여학생은 지난 2월 ‘셔츠를 안 입는 친구를 위한 클럽’ 온라인 동호회를 만들었다. 순식간에 회원이 늘어 무려 509명이 가입한 이 동호회는 반부시 동호회에 이어 2번째로 인기가 높다.
그는 최근에는 근육질 몸매를 드러내면서 자신의 등을 광고판으로 활용하기에 이르렀다. 광고 내용들은 학생들의 정치 캠페인이나 생일 소망 등이며 1회 광고비는 1달러씩. 특히 이 ‘명물’은 기념일마다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어 학생들은 기념일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가 됐다.
오시어는 왜 옷을 벗고 다니게 됐을까? “시골농장에서 자라면서 거의 웃옷을 입지 않고 자라서 반라차림이 훨씬 편하다”고 말하는 그는 지난해 가을부터 매일 윗통을 벗고 다녔다.
현재 오시어에게 옷을 입을 것을 권하는 교수진은 절반 정도로 그중 한 교수는 “내가 직접 셔츠를 가져와 내 강의 시간에 입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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