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 경제적인 교육’
2005-11-07 (월) 12:00:00
사업에 성공하는 이들은 사업의 재무구조가 어떤지를 잘 꿰고 있다. 예를 들면 돈의 흐름(cash flow)이나 자산상태, 부채상태 등을 잘 알고 대처한다. 자녀의 교육사업을 위해서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구조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육대차표(Education Balance Sheet)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자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부모로서 현재 이 시점에서 우리 아이의 교육상태를 대차대조해 볼 수 있다면, 그래서 어느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지 또는 균형이 잘 잡혀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다면, 이 두달여의 기간을 좀 더 균형 잡힌 상태를 향해 발전하는 기간으로 삼을 수도 있겠다.
대차대조표의 원리는 간단한데 한쪽에는 자산(assets)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자본(equity)과 부채(liability)가 자리한다. 먼저 자본이라는 것은 자산을 정리해서 부채를 다 갚고 나면 남을 총재산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자본이 튼튼한 회사가 건전한 기업이라는 말도 있고, 부채로 일구어놓은 기업은 재무구조가 나빠서 위기를 맞았을 때 쉽게 넘어간다는 말도 있다. 우리 자녀의 교육사업에서도 그 자녀에게 알맞은 안정된 대차구조가 형성된다면 눈 녹듯이 사라질 재산이 아닌 교육을 훌륭한 유산으로 자녀에게 남겨줄 수 있을 것이다.
교육적 자본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우선 우리 아이가 태어나면서 타고난 지능, 재능, 감성 등이다. 이 중에서도 다른 아이와는 구별되는 우리 아이만의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가장 귀한 자본인데 이것 때문에 자녀의 교육계획이 다른 아이의 것과는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잘 이해하는 부모일수록 이 자본을 가지고 얻어낼 자산을 잘 계획해 낼 수 있다. 교육사업의 주체인 학생에게는 수입과 지출이 있는데 지출은 자산을 만들어내기 위해 애쓰는 여러 가지 노력을 말한다. 이러한 노력이 말 그대로 경비로서 소모가 되지 않도록 계획을 잘하고 쓸만한 데에 써야만 된다. 건전한 대차구조를 위해선 노력들이 모두 자산을 모으는 쪽으로 잘 사용하여야 한다. 이 자산이란 아이가 교육을 통해 얻어 축적한 지식, 지혜, 계발된 매력적인 개성 등 무형의 것과 대학을 가기 위해서라면 배운 학과목들, 쌓아놓은 학점(credit), 받아놓은 성적(grade), 수상한 기록, 훌륭한 업적들, 활동한 기록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진 자본으로 일구어낼 수 있는 자산이 어떤 것인지를 잘 파악하여 교육사업을 돌리면 큰 자산을 이루어낼 수 있다. 계획이 잘 만들어지지 않으면 교육사업에도 적자가 나게 되는데 여기서 적자란 자신이 감당해 내기 어려운 무리한 계획을 수행하느라 노력을 많이 하였으나 합당한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였거나, 교육 자산을 축적함이 없이 노력과 에너지를 무익한 일들에 많이 소모하였을 때를 말한다. 어려운 시기를 만나거나 계획이 무리해지는 경우 등에서 학생은 부채를 발생시키기도 하는데 자신이 충분히 해결하기 어려운 과목들을 소화해 내기 위해 진액을 소진한 경우나 너무 앞서가게 되어 다음 학기에 지불할 노력이 너무 많아진 경우, 그리고 그 동안의 노력이 목표에 비해 부족하여 모아놓은 자산이 그 목표를 달성하기엔 부족한 경우 등이다.
학부모가 자녀의 자본상태에 대해 과신하여 약간의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욕심이나 불안이 대차(educational balance)를 소홀히 하게 함으로써 교육구조가 불안정해지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어려움을 겪게 되어 있다. 어려울 때 아슬아슬 잘 넘기기도 하지만, 언제 어느 순간에 무너져 내릴지 모르는 불안이 지속되기도 한다. 만일 자녀의 교육구조가 불안하다고 느끼는 경우에는 늦지 않게 그 구조를 안정화시키는 방안을 찾고 실천하여 대학입학 때까지 큰 위기 없이 평안하고 성공적인 고교생활을 유지하도록 하여야 한다. 교육구조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산을 늘리거나, 부채를 줄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금해야 할 것은 과신과 욕심이다.
양민
<닥터양교육센터 대표·공학박사>
문의 (818)341-6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