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G-등급 맞아?”
2005-11-03 (목)
만화영화‘치킨 리틀’등 폭력·성장면 많아
전 가족이 같이 볼 수 있는 G-등급의 영화도 성인용과 다름없이 폭력이나 성적 묘사 등이 지나쳐 부모들이 매겨진 등급만 믿고 어린이들을 동반하다 당황하거나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스채널 CNN은 2일 디즈니사의 새 만화영화 ‘치킨 리틀’(Chicken Little)에서 샷건을 휘두르며 동물마을 전체를 공포에 싸이게 하는 캐릭터를 예로 들어 이제 어린이와 가족들의 만화영화조차도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토리 자체는 가족용이지만 영화의 재미와 자극을 주기 위해 출연시키는 주요 캐릭터들은 성인들에게도 섬뜩한 총기난사나 폭력을 마구 휘두르고 있어서 과연 G-등급인가 의심스러운 만화영화들이 많아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영화 등급을 매기는 MPAA (Motion Picture Association of America)의 회장 댄 글릭맨은 등급심사가 특별히 완화된 것은 아니고 변하는 사회가 투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인사회를 풍자한 조크 등이 많이 나왔던 만화영화 ‘토이스토리’나 ‘슈렉’ 등이 흥행에 성공을 거둠에 따라 이제 만화영화 제작사들도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 등 어른층까지도 관객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성인용 요소를 많이 넣게 되는 것이라고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