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교육구는 ‘라티노 세상’
2005-11-03 (목)
재학생의 70%차지… 이민자 증가영향
전국평균 8배넘는 ‘콩나물 교실’수업도
LA 통합교육구 재학생의 70%가 라티노이며 라티노 학생들은 특히 극빈층 학생들로 초만원 상태인 학교 학생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의 평균 학교 재학생수보다 크게는 8배가 넘는 학생들이 다니는 이들 학교는 따라서 학생 대 교사 비율이 전국 평균에 비해 50%가 더 높으며 중퇴율이나 학력고사 성적도 하위에 머물 수밖에 없다.
이같은 통계는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초당적 연구기관인 퓨 히스패닉센터가 1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나왔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문제가 히스패닉 주민이나 이민자들이 특히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또 LA의 통합교육구에서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LA 통합교육구의 총 학생수 74만여명 중 70%는 라티노이며 라티노가 밀집 재학중인 학교의 학생수는 최고 5,500명이 넘고 그런 학교일수록 중퇴율은 33%에 달한다.
보고서는 캠퍼스의 학생수가 초만원일 경우는 대개 라티노 학생들의 비율이 50%에서 87%에 달하며 따라서 교사 대 학생 비율도 크게 높고 이민자가 대부분인 이들이 전체 중퇴율을 높이며 학교 평균성적을 낮출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집계에 따르면 라티노 학생이 대부분인 공립학교의 절반 이상은 재적학생 수가 1,800명 이상이다. 특히 웨스트LA와 할리웃, 다운타운, 이글락, 하일랜드팍을 커버하는 로컬 교육구 4지구는 총학생 10만명 중 87%가 라티노로 나타났다. 이 교육구의 벨몬트 고교는 무려 5,500여명이 재학중이다.
보고서 관계자들은 라티노 학생들이 콩나물 학교에 재학하게 되는 주요 이유로 전국의 라티노 인구의 80%가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 7개 주에 거주하고 있는 것을 꼽고 있다.
한편 2002~2003학년도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라티노 학생 56%가 학생수 1,836명 이상의 학교(평균 750명)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