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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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에 생활문화 변화”

2005-11-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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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극성 팬들
현지 언론서 집중 조명

하와이 현지 언론들이 하와이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자 호놀룰루 애드버타이저지는 한류열기로 인한 로컬 주민들의 삶의 변화를 게재해 눈길을 끈다.
애드버타이저지는 한국드라마를 통해 로컬 주민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인터넷으로 한류 자료 공유, 한국음식 만들기, 한국방문 등 로컬 주민들의 생활습관 변화를 주도하는 한류 열정을 자세히 다루었다.
노라 무라모토는 “지난 1999년 한국드라마를 처음 시청 후 지금까지 한국드라마를 하루도 빠짐없이 보고 있다”며 “한국드라마를 보기 전에는 일본드라마를 10년 동안 시청했지만 이 정도로 깊이 빠지지 않았다”며 자기 자신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무라모토는 약 300여 장의 한국음악 CD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드라마 주제곡들이다.
게리 나카무라 K-드라마 팬클럽 회장은 항상 한국 음악을 듣고 다니며 LA까지 가서 K-팝 콘서트를 관람할 정도로 한국음악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또한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Koreanwiz.org을 통해서 한국 문화를 인터넷으로 서로 나눈다. Koreanwiz.org 운영자인 중국계 미국인 주넬 리는 한국드라마 관련 인터넷을 운영하기 전에 일본드라마와 관련한 인터넷을 운영했었다. 하지만 이씨도 일본드라마에 관심을 가졌을 때와는 관심의 깊이가 다르다고 고백했다.
한국 문화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팬들은 한국방문도 마다 않는다. 하와이대학에서 한국어와 한국역사 수업을 듣는 로컬 주민들도 늘어났다.
한국역사에 푹 빠져있는 후루카와는 한국역사를 공부하며 풀브라이트 장학금으로 올 여름 한국으로 유학까지 갈 정도로 한국에 대한 열성을 가지고 있다.
K-드라마 팬클럽도 한류열풍으로 인해 성장하고 있다. 처음 20여 명으로 시작된 팬클럽이 지금은 약 200여명이 넘으며 회원수도 증가추세라고 한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한인들은 반기는 분위기이다. 제프 정 KBFD 부사장은 “한국문화가 미디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개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한국사람과 한국문화가 드라마를 통해 더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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