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맨’신원 확인작업
실종군인 가족들 기대감
지난달 16일 킹스캐년 국립공원의 마운트 멘델 정상 부근에서 냉동된 채 우연히 발견된 유해 신원확인 작업이 하와이의 연구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942년 당시 실종군인들의 가족들이 그 결과를 초조히 기다리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2차대전 중인 1942년 출격훈련 도중 근처에서 추락한 훈련기에 탔던 신병으로 보이는 유해가 발견됐다는 뉴스가 전해지자 이들은 실종 63년만에 자식이나 형제, 또는 이웃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로 잠을 못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피츠버그에 사는 로이스 슈라이버(80)는 당시 23세였던 동생의 생사를 이제서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기대에 차 있으며 그 외에도 전국의 수많은 실종군인 가족들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2차대전에서만 실종된 군인들의 수는 무려 7만8,000명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발견된 냉동유해는 1942년 11월18일 AT-7 항법 훈련기를 타고 새크라멘토에서 이륙했다가 비행기 추락으로 실종된 4명중 한 명으로 보고 있다. 5년 후 추락기의 잔해와 항공기록, 탑승 병사들의 것으로 보이는 유류품 일부는 발견되었으나 실제 사체는 찾지 못했다.
한편 냉동유해의 식별작업을 맡고 있는 히캄 공군기지 연구소 관계자들은 확실한 신원이 밝혀지기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