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타운 업소 털렸다

2005-11-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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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새벽 입주 건물 도둑 침입

▶ 1층 한 곳·2층 대부분 업소 피해, 벽 뚫고 들어와…문에 설치한 안전센스 무용지물

노스로드 한인타운 상에 위치한 프로파일 프로퍼티즈 건물(341 노스 로드)에 입주해 있던 1층 1개 업소와 2층 4개 업소가 31일 밤과 1일 새벽사이에 절도범의 침입으로 물적 재산상 손실을 입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치 않았다.
광범위하게 이뤄진 업소 파괴규모로 보아 최소한 2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절도범들은 안전장치가 되어있는 문을 통하지 않고 벽을 통해 침입 한 후 업소마다 설치되어 있는 보안센스를 피해가며 타 업소로 벽을 뚫고 침입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또한 일부 업소의 경우는 절도범들이 전화 코드를 뽑아 놓기도 했다.
1일 아침 출근해 이 같은 광경을 목격한 피해 업소 관계자들은 밤사이 자신들의 업소가 절도범들의 범행대상이 됐다는데 크게 놀라면서 아직 피해규모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피해를 입은 이민·유학원 관계자는 절도범들이 방범센스가 부착된 곳을 피해가며 교묘히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 관계자는 피해규모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귀중품을 보관하는 캐비닛뿐만 아니라 여성용 자켓, 신발 등이 털렸다고 강조했다.
‘P 이야기’와 ‘S 미용실’등도 일부 기자재를 도둑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시스템 설치도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이번 절도범의 소행은 상당부분 전문가적 소질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제2의 절도행각이 우려돼 한인 업소들의 자체 안전망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한인업소들이 밀집되어 있는 건물에는 20대 초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찾아와 자신의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보았느냐면서 불쑥불쑥 업소에 들어오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져 업소 관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안연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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