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포들이 외친 “철거 반대”

2005-10-27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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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 협회, 맥아더동상 철거반대운동 펼쳐
박근혜 대표 등 만나 서명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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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의 맥아더동상 철거 움직임에 맞서 해외동포 9.28 수복협회(회장
택장)를 결성했던 관계자들이 본국을 방문,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맥아더동상 철거반대운동을 전개했다.
9.28 수복협회는 26일(수) 오후 6시 산장 식당에서 택장 회장과 김완식 부회장, 최병선 준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본국 방문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택장 회장과 김완식 부회장, 그리고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등은 지난 11일 국회의사당을 방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맥아더동상 철거반대 현수막과 8천여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지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9.28 협회 관계자들은 박대표가 맥아더동상 철거반대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박대표는 “이런 일로 미국에서까지 오게 하는 폐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며 당 차원의 철거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12일 청와대를 방문한 일행은 정우성 대통령외교보좌관을 만나 맥아더동상 철거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정보좌관은 노무현 대통령도 맥아더동상의 철거가 외교적 마찰의 소지를 지니고 있어 철거에 반대하는 입장임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6.25 참전국가유공자회 이사장이자 9.28협회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완식씨(79)는 9월 15일 인천자유공원에서 열린 ‘맥아더동상 수호대회’에 참가, 본국 해병대전우회 회원들과 함께 철거반대운동을 펼쳤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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