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의대 김용 교수 미 최고지도자 25인에 선정
2005-10-27 (목)
의료자선단체 창설 공로
하버드 의대 한인 김용(46.미국명 짐 김) 교수가 하버드대 존 F. 케네디 스쿨의 공공리더십센터가 뽑은 ‘미국의 최고(best) 지도자 25인’의 한 명으로 선정됐다.
미 시사주간지 유에스 앤드 월드 리포트 22일자에 따르면 25인의 명단에는 김 교수 이외에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구글 공동 설립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토크쇼의 여왕이라는 오프라 윈프리, 빌 게이츠 부부, 멕 위트먼 이베이 최고경영자(CEO) 등이 포함돼 있다.
김 교수는 의료자선단체인 ‘보건 동반자’(PIH·Partners In Health)를 창설, 개발도상국의 보건문제를 해결하는 길을 창의적으로 실증한 일을 높게 평가받았다.
김 교수는 PIH 공동창설자 이자 역시 25인 중 한 명에 선정된 같은 대학 동료 교수 폴 파머와 더불어 아이티, 페루, 러시아, 멕시코, 과테말라, 르완다 등에서 빈곤층의 결핵, 에이즈, 말라리아 등 퇴치 활동을 벌여왔으며 약과 수술만이 아니라 음식, 깨끗한 물, 주택, 교육 등도 지원하는 ‘전체론적’(hoistic) 치료방법을 사용해 주목을 받아왔다.
미 사회 각계에서 독특한 업적을 쌓은 사람에게 수여되는 맥아더 천재상을 받기도 한 김 교수는 1959년 한국에서 태어나 세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브라운대를 거쳐 하버드대 의대에서 학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