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매 사망자 연간 50만명”

2005-10-24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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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소수민족봉사회연합 주최 ‘다민족 노인 컨퍼런스’-작게 reverse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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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대 애쉬포드 박사, 노인건강 조기 진료등 설명
알츠하이머 등 치매 관련 질병의 조기검진 필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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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소수민족봉사회연합(Minority Senior Service Providers Consortium)이 주최한 ‘다민족 노인 컨퍼런스’가 22일(토) 산호세 노스사이드 커뮤니티 센터에서 개최됐다.
소수민족봉사회연합에는 산호세 한미봉사회(관장 심영임)를 비롯해 중국노인봉사회(Self-Help for the Elderly), 일본노인봉사회(Yu-Ai Kai) 등 아시안계 봉사회들이 소속돼 있다.
한인 노인 10여명을 비롯해 2백여 명의 아시안계 노인과 관계자들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 기조 강연자로 초청된 스탠포드 대학의 웻슨 애쉬포드 박사는 치매의 정의와 진단법 그리고 대처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애쉬포드 박사는 기조강연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1,250명의 사망자와 2천억 달러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에 반해 치매로 인한 사망자는 미국에서 매년 50만 명에 이르며 이들을 돌보는 비용으로 연간 1,200억 달러가 소요된다”며 날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등 치매관련 질병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그는 또 치매 관련 질병에 있어서도 조기검진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환자는 유언장의 작성 등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고 환자를 돌보는 이들은 조기교육을 받음으로써 치매로 인한 가족간의 스트레스와 오해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연자로 나선 스탠포드 노인병 교육센터의 오웬스 럼 박사는 아시안들의 경우 치매를 정신병의 일종으로 여기거나 나이가 들면 오는 당연한 질병으로 치부하는 성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혈압과 당뇨, 비만 등 혈관계 질병을 관리함으로써 노인성 치매 발병률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오전 강의에 이어 오후에 이어진 커뮤니티별 강좌에서는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김희식 소셜 워커가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메디칼과 메디케어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으며 이어 강대욱 내과의가 ‘건강을 유지, 증진시키는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문영안(69), 남상분씨(64) 부부는 그동안 받아오던 의료보험 혜택이 갑자기 중단돼 상담을 받고자 왔다며 한미봉사회와 김희식 소셜 워커 같은 든든한 조력자들이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은 지역 노인 대상 봉사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산타클라라 카운티 소수민족봉사회연합 측에 공로패를 전달했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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