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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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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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Doom)

인기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만든 공상과학 공포 액션폭력영화. 내용의 무대는 화성에 있는 올두바이연구소.
그런데 이 연구소의 연구원들이 실수로 연구소의 문을 열면서 사람 잡는 온갖 괴물들이 나와 연구원들은 닥치는대로 살육한다.
모든 실험이 중단되고 또 통신수단이 두절된 이 연구소를 괴물들로부터 구해낼 사람들은 산전수전 다 겪은 해병들로 구성된 급속대응전략팀. 이들이 5단계 통제령이 발령된 연구소 안으로 들어가면서 온갖 지옥의 악마들과 살륙전을 벌인다. 전략팀은 갖가지 막강한 중화기로 무장하고 연구소 안의 괴물들을 말살하라는 지시에 따라 인간육대 괴물간에 치열한 사투가 벌어진다. 레슬러 출신의 록 주연. R. 전지역.

‘둥지’(The Roost)★★★


현대판 흡혈귀 얘기로 빛과 그림자와 조명을 잘 이용해 겁을 준다. 친구 사이로 젊은 3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가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차를 타고 밤에 시골길을 달리다 차가 웅덩이에 빠지면서 꼼짝달싹 못하게 된다.
이들은 걸어서 인근의 농가에 도착하는데 이 집에는 아무도 없다. 4명중 1명이 농가의 헛간으로 들어간 뒤 나오지 않자 나머지 젊은이들은 공포에 떨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산송장 흡혈귀가 된 농가의 노부부와 순찰경관이 젊은 피를 먹겠다고 난리법석을 떨어댄다. B 무비 공포영화로 배우 탐 누낸이 일종의 TV 호스트로 나와 영화를 이끌어 간다. 페어팩스.

‘로거헤드’(Loggerheads)★★★

2000년 노스캐롤라이나의 세 장소를 무대로 시간을 넘나들면서 묘사되는 입양과 보수적 기독교 및 동성애와 AIDS에 관한 차분하고 성의 있게 만든 앙상블 드라마다. 3년간에 걸쳐 세 군데 사는 사람들의 얘기가 교차로 진행되면서 각기 별개의 것 같은 내용이 후에 하나로 연결되는데 다소 소프 오페라 같지만 그런 감상성을 잘 자제해 잔잔한 감동을 준다.
AIDS에 걸린채 배낭 하나를 등에 메고 방랑하는 청년 마크를 중심으로 그를 낳자마자 입양시킨 어머니와 마크를 키운 보수적인 목사와 그의 아내 그리고 마크가 도착한 해변도시 큐리의 모텔 주인과 마크의 짧은 관계 등이 번갈아가면서 서술된다. 제목은 바다거북이 이름. 선셋 5(323-848-3500) 패사디나 원 콜로라도등.

‘노스 컨트리’(North Country)

HSPACE=5


어린 자식들 먹여 살리고 불의와 불평등을 고치기 위해 과감히 체제(광산)와 적들(남자 광부)과 맞서는 평범한 홀어머니의 투쟁기이자 인간승리 담으로 드라마로서의 재미와 가슴을 진동시키는 감동을 고루 갖춘 훌륭한 작품이다. 어린 두 남매를 둔 조지는 폭력적인 남편을 피해 미네소타 북부의 철강 광산 마을에 있는 부모의 집으로 온다.
그리고 조지는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광부인 친구 글로리의 권유로 광산에 취직한다. 조지를 비롯한 여자들은 남자들로부터 끊임없이 온갖 성적 희롱과 육체적 접촉 및 모욕과 함께 위협을 받는다.
참을대로 참던 조지는 남자들의 모욕과 적대감이 극대화하자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R. 전지역.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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