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특별기고/교사파업사태 극복하기

2005-10-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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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제 뉴라이프 아카데미 원장

▶ 자녀들 평소 생활습관유지가 중요, 공부 감각 잊지 않도록 해주어야

오늘도 비가 오는 거리에서 파업하시는 학교 선생님들과 마주친다. 자신들이 믿고있는 교육 신념을 관철시키려고 비오는 날에도 지나가는 운전자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자신들을 지원해 달라고 한다. 그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학생들과 그들의 부모들이 감내해야 하는 어려운 현실은 결코 만만치 않은 것을 저들도 분명히 알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자녀 교육을 위해 오신 학부모들에게는 이러한 상황이 절대로 반가운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일 BC 주정부와 교원노조(노동조합 연합회)가 쉽게 해결하지 못하게 되면 파업이 장기화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이 과정에서 너무도 많은 학생들과 부모들이 원하지 않는 학업 차질에 대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특히, 12학년들은 잘못하면 졸업 할 수가 없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는 상황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 이유는 현재 파업 상황은 교원노조에게는 법적으로 불리한 입장이고 시간을 끌면 끌수록 이번 게임은 그들에게는 엄청난 대가를 치루여야 하기 때문에 결코 오래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번 정부와 노동조합과의 “힘겨루기”는 시작부터 교원노조가 아주 불리한 입장(법적으로)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지난번처럼 정부의 완승이 될 것이다.
교원 노조처럼 학부모나 학생들도 이러한 상황에서 얻는 이익보다는 불이익이 훨씬 많다는 것을 지금쯤 어느 정도 느끼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이러한 상황에서는 학부모들이 어떻게 하면 불이익을 최소화 하면서 반사 이익을 최대화 시킬 수 있는 지 한번 생각해 보자. 학생과 학부모의 상황이 조금씩은 틀리지만 일반적으로 학생들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상황과 대안을 생각해 보겠다.
일반적으로 모든 학생들이 공부하는 “맥/집중”이 잠시 파업을 통해 흩트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누구나 마찬가지이지만 놀라운 재주/능력이 있는 사람도 자신의 할 일이 없어지면 그 사람은 게을러지고 자신의 능력을 점차적으로 잊어버리는 것이다. 학생들도 시간을 다투면서 공부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교원노조의 전면 파업으로 학교 갈 필요도 없고, 매일같이 산같이 쌓이던 숙제도 없고,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필요가 없다면, 원하던 원하지 않던 학생들의 공부/생활습관이 뿌리 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만일 이번 장기간의 교원노조의 파업 때문에 학생들의 생활습관이 흩트려진다면 문제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클 수가 있다, 그 이유는 생활습관은 공부습관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학생들은 평상시처럼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서 집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집중적으로 무엇인가를 배우고 학교시간에 맞추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생활 루틴을 잊어 버리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물론 집에 와서도 계획된 대로 숙제하고, 밥 먹고, 학원에 가고, 그리고 정시간에 잠을 자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아침부터 어디에 가서 학교 같은 공부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누가 그런 공부를 시킬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상황에서 일반적인 대안과 특별한 대안을 제시 할 수가 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이때 필요한 것은 누군가가 이 학생들에게 공부 감각을 잊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욕심을 한번 부린다면 이번 파업 기간에 학생에게 약한 부분을 채우는 최고의 기회로 만들도록 도와 주는 것이다.
만일 경제적으로 넉넉한 가정이라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과목대로 과외선생님을 준비해서 그 학생의 필요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간이다. 좀더 경제적인 방법은 이번 기간에 학원에 등록해서 집중적으로 약한 부분을 훈련을 시킬 수 있는 기회로 이용 할 수 있다. 아침에 학교에 등교 하는 것 같이 9시까지 학원에 데려다 주면 학원에서 학생에 맞는 반에 넣어서 오후 3시까지 집중적으로 공부를 시킨다. 우리 학원에서 이렇게 하고 있지만 이것 역시 일반적인 가정에서는 “그림에 떡”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경제적이면서 부모들을 자유롭게 해주고 (시간적으로) 효율적인 방법은 없는가?
몇 가지 대안이 있다, 그리고 그 중에 가장 좋은 대안은 학생을 도서관으로 보내 학생이 평소에 읽고 싶어했던 책들을 선별해서 집중적으로 읽도록 해주는 것이다. 아침 9시에 샌드위치(점심)를 싸서 자율학습으로 공부하게 하고 오후 3시쯤에 도서관에서 학생들을 데리고 오는 것이다. 주의 할 점은 억지로 책을 읽으라고 하기 보다는 학생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중심으로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넓혀 나가는 것이 좋다. 만일 초등학교 6학년 미만이라면 (12살 미만은 반드시 보호자와 같이 동반해야 한다) 고등학생정도 되는 형이나 누나와 같이 도서관에 같이 가도록 계획해 놓으면 좋을 것이다.
일단 아침에 도서관에 들어가면 그날에 읽어야 할 책들을 찾아 놓고 조용하게 독서 할 만한 곳에 자리를 정하고 읽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학교 생활과 비슷하게 영어/과학/사회/역사 과목 등을 시간별로 정해서 읽도록 하고 그리고 50분마다 10분씩 쉬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리고 점심시간에도 (12-1시) 정시에 식사를 하고 휴식을 하게 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하루가 끝나면 학생들에게 읽은 책들을 집으로 가져오도록 해서 반드시 내용을 확인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은 책만 들고 학교를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도서관에서 책만 빌려서 왔다 갔다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시간이 되면 학생과 같이 옆에 앉아서 책을 읽는 것도 학생들에게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학생마다 조금씩 틀리지만 만일 학생이 공룡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 먼저 쥬라식 공원 시리즈를 DVD로 보여주면서 책을 읽도록 하면 아주 좋아 할 것이다. 더욱 더 멋진 학부모가 되기 원한다면 박물관에 같이 가서 공룡에 대한 모든 것을 실제로 보고 만지고 느끼게 하면 환상적일 것이다. 공룡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게 하면 할수록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점점 과학에 깊은 관심을 보일 것이다. 그러면 자연과학에 연결된 다른 분야를 소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예를 든다면 왜 공룡은 지구에서 사라지고 화석으로만 볼 수 있는지, 그리고 현재의 지구 안에 살고 있는 많은 종류의 생물들은 공룡들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또한 인간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호기심을 유발 시켜서 더욱 더 깊이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아주 좋을 것이다.
이러한 체계적인 공부습관 또는 훈련은 언제든지 사용되어 질 수가 있다. 길고 짧은 방학 동안에는 더욱더 효율적으로 사용 되어 질 수 있다. 부모들이 조금만 신경을 쓰고 계획을 세우면 학생들은 평소보다 더 재미있고 즐겁게 공부 할 수가 있으며 나아가서는 가장 중요한 자신들의 생활/공부습관을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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