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호정 박사, 우주와 자연현상 알기쉽게 소개

2005-10-1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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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학 공개강연회

“연구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공부가 어려운 실험적 학문보다 사회적인 부와 명성을 쌓을 수 있는 의대나 법대 쪽으로 학생들이 몰리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똑똑한 한인 청소년들이 학문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과학에 대한 관심으로 기초과학을 많이 전공하길 바랍니다”.
오는 15일(토) 오후 3시 메릴랜드 대학에서 물리학 공개강연회를 마련하는 백호정 박사(사진)는 이번 강좌가 한인들에게 기초과학상식을 제공하고 청소년들에게는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유발을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재미한인물리학자협회 회장이자 메릴랜드대 물리학과 교수인 백 박사가 직접 나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팽창하는 우주’를 제목으로 갈릴레오, 뉴턴 등 물리학 천재들과 ‘중력법칙’ ‘무중력’ ‘자유 낙하의 보편성’ ‘빅뱅’ 등 일반에게 다소 생소한 물리학의 모든 것을 재미있고 알기 쉽게 소개한다. 강좌에서는 여러 가지 실험도 보여준다.
현대 물리학에 한 획을 그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발표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마련된 이번 강연회와 관련 백 박사는 “일반 상대성 이론의 가장 놀라운 예측 중에 하나는 우주가 팽창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먼 은하계에서 오는 빛의 적색 치우침과 우주적 초단파 배경에 의하여 확인되었고 140억년전 대폭발(빅뱅)과 함께 생성된 우주의 팽창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최근 관측에서도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백 박사는 “결국 물리학은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와 자연 등에 대한 이해와 규명에 목적이 있다”며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원리를 모든 물리법칙에 연장시켜 물리학의 기적을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타임지가 ‘20세기를 대표하는 인물’로 선정한 아인슈타인 박사의 상대성이론은 물리학 뿐만 아니라 화학, 생물학, 공학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좌가 끝난 후에는 백 교수와 지난 겨울 남극에 우주 연구용 무인 관측 기구(Ballon) 프로젝트를 이끈 여성 물리학자 서은숙 교수의 실험실 견학 프로그램도 마련돼 직접 물리학자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간단한 다과와 리셉션도 곁들여진다.
문의(301)405-6086(학교), (301)405-6093(실험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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