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갱조직 활개… 마약 복용자 급증
공청회 “학교·학부모·경찰 협력해야”
LA 통합교육구의 학교들이 폭력적인 갱조직이 활개를 치고 또 10대들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마약 케이스도 크게 많아져 과거 어느 때보다 위험한 장소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학교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못된다는 우려는 경찰과 학부모, 학생, 커뮤니티 지도자들이 같이 모인 자리에서 나왔다.
이들은 락키 델가디요 LA시 검사장이 최근 시작한 ‘학교 내 어린이 안전보호 캠페인’의 첫 단계로 6일 열린 제1회 공청회에 나와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는 학교나 학부모에서부터 시당국 등 정부, 또 경찰 등 법집행 기관까지 삼위일체가 되어 합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델가디요는 이날 “우리 자녀들이 안심하고 다녀야 할 학교가 위험한 장소로 전락했다는 것은 여간 심각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예산지원의 대폭삭감과 그에 따른 부작용이 큰 요즘 같은 상황에서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정부와 커뮤니티가 함께 난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 나온 청소년문제 액티비스트 블링키 로드리게즈는 교내의 갱과 마약문제는 학교나 커뮤니티에서 해결하거나 중재할 만한 차원을 넘어섰다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마약퇴치를 위한 비영리단체 파지티브 알터너티브 포 유스(Positive Alternative for Youth) 디렉터 매니 벨라즈케즈도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10대 중 메탐메타민 중독자가 무려 절반이 넘는 상황인데도 예산지원은 30%가 깎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의 마약문제가 심각한 것을 가장 먼저 보고 가장 잘 아는 학교 당국은 이미지 추락만 걱정, 그같은 문제를 부인하고 외부 인력지원 등도 허용하지 않는다며 “먼저 학교가 마약문제의 실상을 오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계자들은 그 외에도 부모들의 헬스케어 인식 결여, 정신건강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삭감, 주변지역 고용창출 부족 등도 학교 안전을 위협하는 큰 요소가 된다고 꼽았다.
한편 LA 통합교육구 경찰력도 학교를 안전하게 하는데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