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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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 지원금 빼먹다 ‘쇠고랑’

2005-10-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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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스필드 주민 9명 기소

적십자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들에게 지원되는 돈을 가로채어 착복한 혐의로 베이커스필드 주민 9명이 FBI에 의해 5일 무더기로 기소됐다.
새크라멘토 연방검찰 부국장 로렌스 브라운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무선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들 중 4명은 베이커스필드 적십자 내셔널 콜센터의 계약직 직원이며 나머지 5명은 이들의 친구나 가족들이다.
기소장에 따르면 카트리나 피해자들에게 1인당 360달러 정도를 나눠주기 위해 설치된 이 지역 콜센터에서 근무하던 4명 용의자들은 전화를 건 피해자들에게 주어지는 핀 넘버를 가짜로 만들어 가족과 친지들에게 나눠줌으로써 피해자로 위장시켰다.
그러나 수상한 점을 포착한 콜센터측이 FBI에 수사를 의뢰했고 수사에 착수하여 증거를 확보한 FBI는 가짜 핀 넘버로 피해 지원금을 받아냈거나 받으려 한 9명을 지난달 28일부터 며칠동안에 걸쳐 체포, 수감했다.
이 지역 담당 FBI측은 최소한 2만5,000달러의 피해자 지원금이 엉뚱한 곳으로 샌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기소된 이들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에는 각각 최고 20년의 징역형과 25만달러의 벌금형이 병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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