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식수등 비축하고 비상연락망 구축

2005-10-02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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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트리나 수해 교훈 삼아 닥쳐올 재난 이렇게 대비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9.11테러,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한인들도 재난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천재지변 등 재난을 피할 수는 없지만 완벽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진과 테러 등 재난시 대비책을 살펴본다.

■비상 연락처

전문가들은 비상사태나 재해발생시 가족 및 친지와의 연락이 두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상시에 이에 대해 적절한 대비책을 강구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통신시설이 마비되거나 전기가 장기간 끊어지면 전화나 셀룰러폰이 무용지물이 된다. 이럴 경우를 대비해 가족간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비교적 적은 재난의 경우 평소 거주지 인근의 안전한 대피처를 숙지해 비상시 만남의 장소로 정해 놓도록 한다.
그러나 큰 재해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타주의 친척을 연락처로 삼거나 멀리 떨어진 특정 장소를 정해놓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라스베가스 MGM 호텔 앞, 시카고 시어스 타워 정문 앞 등이라든가 휴스턴에 있는 친척집 등을 연락 거점을 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파수가 높은 무전기를 마련해 놓고 비상연락 카드에 가족사항·혈액형·복용약 등을 기재해 가족 각자에게 지급한다.
지진, 산불 등 재해 발생시 정부기관 연락처도 알아두면 유용하다. 연방 재해청(www.fema.gov), 연방 주택도시개발부(www.hud.gov), 주택화재피해자연합(www.unitedpolicyhol ders.org)에서는 비상시 대비요령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비상대비 용품

▲비상식품 준비
비상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영양 섭취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 적어도 하루 한 끼는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하도록 한다. 보통 때보다 고단백, 고칼로리 식사를 한다. 또한 몸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수분을 공급한다.
비상시에는 냉장, 준비, 요리 과정이 필요하지 않은 음식이 최고. 고기 야채 수프 캔, 과일 캔, 야채 캔, 알루미늄 포장에 든 시리얼, 땅콩 버터, 초콜릿 바 등은 1년마다 교체 준비하며 밀가루, 식용유, 옥수수, 베이킹 파우더, 콩, 코코아, 소금, 백미 등은 2년마다 확보한다.

▲비상용품 준비
가족을 위해 플래시 라이트, 건전지용 라디오, 건전지, 렌치, 비상약품, 캔 오프너, 3일분 식수, 침낭 등 비상용품을 쉽게 들 수 있는 가방에 넣어온 가족이 아는 장소에 비치해 둔다.
테러발생을 대비해 가족숫자에 맞춰 방독면도 구비해 둔다.

▲은행, 보험 등 정보 준비
은행 및 보험 구좌, 가족의 소셜번호 등 자료 일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비닐백에 보관해 둔다.
보온성이 있는 옷과 장갑, 모자, 바닥 느낌을 잘 감지할 수 있는 신발, 연장과 덕트 테이프(가스관 밸브 잠글 때 사용) 등도 필요하다.
비상 식량 준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면 연방 비상 매니지먼트 에이전시(Federal Emergen cy Management Agency, P.O. Box 70274, Washington, D.C. 20024)에 편지를 써 비상시 체크리스트(L-154 Item #8-0872)를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보험
워싱턴 지역 특성상 지진 보험을 드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홍수 보험(Flood Insurance)은 보험회사를 통해 따로 가입해야 한다.
주택보험은 집 매매시 융자회사에서 100% 들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화재, 개스 폭발, 우박 피해(hail damage), 사고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주택 및 가구, 가전제품 등 집안의 물품들을 커버해준다.
정성웅 종합보험의 정성웅 대표는 “지진과 홍수 보험은 주택보험에 포함되지 않아 별도로 들어야 한다”면서 “올드 타운 알렉산드리아나 주택 인근에 호수나 작은 하천이 있는 거주자들이 홍수보험을 많이 든다”고 말했다.
홍수보험은 연방재난관리청(FEMA)에서 관리한다.
<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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