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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상승 | 변동금리: 상승

2005-09-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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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서/베이밸리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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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넷째 주 동향

이번 주의 주택 융자 이자율은 약상승세와 더불어 지난 주에 이어 전반적으로는 보합세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방 중앙 은행은 지난 화요일 (9/20) FOMC 회의를 통해 은행간 단기 금리를 또 다시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FOMC의 회원 중 한 명이 금리 인상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나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Greenspan 의장에 대한 lame-duck 현상이 아닌가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 결과에 의하면 앞으로도 적어도 두 번 이상의 단기 금리 인상이 기대되고 있으며 이와 동반하여 장기 금리의 상승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이자율의 상승 현상은 부동산 시장을 침체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앞으로의 부동산 경기 전망에 관한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연방 중앙 은행의 물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지나친 것으로 해석할 때도 있지만 최근의 여러 경제 지표들과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물가 인상 요소를 고려한다면 이러한 우려는 결코 과장이 아닌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한가지 우려할 만한 사항으로는 Greenspan의 임기중 가장 많이 사용하였던 방법인 단기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과연 가장 효과적인 물가 인상 조정 방법인가 하는 것입니다.

카트리나가 가져온 물가 인상 요인은 연방 정부가 곧 단기 금리의 인상을 멈출 확률을 더 낮추어 놓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는 당장 재건축에 필요한 건축 자재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아 오른 것 뿐 아니라 재해로 인해 가옥을 잃었던 주택 소유주들이 보험금과 정부 지원금에 힘입어 더 많은 수준의 소비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경제는 재해 복구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가파른 성장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내년 초 즈음이면 경기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변화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습니다.
노동부 자료에 의하면 9월 17일에 끝나는 주의 새로운 실업 수당 수령이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갱신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숫자의 노동자들이 이번 허리케인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실업 수당 수령의 증가율이 예상보다는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 역시 주목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국제 원유 가격의 거래가 여전히 아주 높은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단기적이 아니라 고유가 시대가 지속된다면 생산비 뿐만 아니라 많은 소비재의 가격 인상 요인을 심화시킬 것입니다. 물가 인상이 점진적 현상으로 정착된다면 주택 융자 이자율 같은 장기 금리의 인상 역시 불가피한 것입니다. 소비자 신뢰 지수 (consumer sentiment index) 가 허리케인 재해 이후로 상당히 많이 떨어졌지만 이러한 현상은 단기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전국 융자 브로커 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주택 융자의 채무율은 아직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여러 위험도가 높은 융자 프로그램이 성행을 한 까닭에 채무율이 많이 증가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와는 아직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만약 이자율이 급등하여 주택 소유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더 커진다면 일반 주택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9월 16일에 마감하는 주의 주택 융자 지원서의 수는 전 주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었으며 최근 저렴한 30년 고정 이자율의 영향 때문인지 재융자의 비율은 조금 증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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