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국제교류재단, 5년간 17만여달러 지원
메릴랜드 대학측의 예산 삭감으로 폐강 위기에 몰렸던 한국어 강좌가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권인혁)의 지원 약속으로 기사회생,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게 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워싱턴 사무소는 28일 “메릴랜드 대학 한국어 프로그램에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이번 달부터 오는 2010년 8월까지 총 5년간 17만5천달러를 지원키로 대학측과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무소측은 또 “이 같은 협약에 따른 첫 지원금 3만5천달러가 내달 7일 대학측에 전달되게 됐다”면서 “메릴랜드 한국어 프로그램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메릴랜드 대학은 이번 지원을 통해 비한국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중급 한국어 1.2’ 강좌 및 한국계 학생들을 위한 `한국계 학생용 한국어 1.2’ 강좌를 신설하는 등 한국어 교육과정을 보다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구축하면서 이를 토대로 장기적인 한국학 발전을 위해 상호 협조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메릴랜드대학 한국어 강좌는 지난 2003년에도 폐강 위기에 몰렸으나 본보 및 한인단체들의 한국어과 살리기 캠페인으로 총 3만 2,835달러를 모금, 지난 2003년부터 2005년 8월까지 2년간 어렵사리 강좌를 유지해오다 이달부터 자금지원이 끊어져 회생의 귀로에 몰렸었다.
현재 수강생은 한국계 학생 42명(2개반), 외국인 학생 30명(2개반)으로 강좌는 로버트 램지 동양학과장과 김영희씨가 맡고 있다.
한편 메릴랜드대학은 한국어를 포함, 한국현대사, 현대한국사회, 한국미술사, 한국 정부와 정치 등 12개 이상의 한국관련 강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국제교류재단은 지난 93년부터 99년까지 3차례에 걸쳐 8만6천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