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와 화합의 축제 한마당
2005-09-28 (수) 12:00:00
새크라멘토 한인성당 공동체 설립 25주년 행사
4일간 축제행진 500여명 참석, 기념식수 행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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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
새크라멘토 정혜 엘리사벳 한인성당(김정현 마태오 신부)의 공동체 설립 25주년 기념 행사는 용서와 화합의 축제였다.
’언제나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를 주제로 지난 22-25일, 나흘 간 지속된 축제 행진은 25일 대 미사를 정점으로 웅장한 청년의 첫 걸음을 내 디뎠다.
현재 안동교구 사목 국장이며 새크라멘토 한인성당 4대 담임 신부였던 김학록 신부는 22일 성모 신심 미사를 통해 남을 쉽게 판단하는 것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공동체와 사회를 위해서는 사려 깊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대 본당 신부를 역임한 이춘우 신부 역시 23일 성령미사에서 하느님의 정의는 자비롭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인간적인 계산법이 아닌 하느님의 계산법에 따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24일 행사에 강사로 나선 안동교구장 권혁주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는 끼리 끼리의 사랑이 아니라 뜻이 맞지 않는 사람들이 함께 손잡고 기도하며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는 깊은 아량으로 이해를 추구하는 것은 관계단절을 회복하는 첫 걸음이라고 역설했다.
권혁주 주교가 집전한 25일 대 미사에는 새크라멘토 교구 가르시아 주교 외에 7명의 신부들이 참석, 새크라멘토 한인 성당 공동체 설립 25주년 행사에 동참했다.
가르시아 주교는 짧은 역사를 지닌 한인성당이지만 아름다운 커뮤니티 안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했다고 치켜세우고 새크라멘토 한인들의 영적 지도를 위해 사제를 파견해준 권혁주 주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5백 여명이 참석한 이날행사에는 지역 한인들과 샌프란시스코 최수환 영사가 참석, 함께 점심을 나누며 축하의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축하 공연으로 장식한 2부 순서에서는 주일학교 어린이들의 부채춤, 사물놀이, 어린이 합창, 수화 율동, 태권도 시범 등이 펼쳐졌으며 이미영씨의 독창과 성가대의 합창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 나이지리아와 베트남 성당의 신자들로 구성된 민속춤 공연은 참석한 사람들에게 이채로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공동체 설립 25주년을 축하하는 기념 식수 행사에는 지난 1년 간 전 신자들이 참여한 3만 3천 3백 30여단의 로사리오 기도를 통해 일치를 추구하는 소망과 감사의 기도가 담긴 편지형식 카드를 소각한 재를 묻어 그 의미를 더했다.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