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문가가 쓰는 교육현장 체험담-멘토의 중요성<상>

2005-09-2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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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때 진학조언 받지 못해
명문대 갈 기회놓쳐 아쉬움

수년 전 필자가 MIT 입학사정관 자리를 그만두고 교육 컨설팅 회사 설립을 고려하고 있을 때 이런 계획을 가장 열렬히 지지해 준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자신의 학창시절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나 큰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
존은 공립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그 학교의 학생 대 상담교사(Guidance Counselor) 비율은 500:1이었다.
존은 자신의 학교와 동네에서 매우 뛰어난 학생이자 리더였지만 한번도 그의 선생님이나 상담교사로부터 그 지역의 주립대학 이상의 대학을 목표로 해 보라는 도전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학생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그 학교의 상담교사는 존과 개인적으로 만나 학업 목표나 학업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
존의 부모님은 한국에서 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미국 대학의 입학제도에 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으며, 따라서 모든 것을 아들에게 맡겨두고 있었다.
그 학교에서는 그 지역 밖의 대학에 학생을 보내본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존은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원조차 하지 않았다 (존의 뛰어난 학업 성적과 탁월한 과외활동을 고려해 볼 때 그는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결국 존은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지역 주립대학에 입학하였다.
존이 프린스턴이나 MIT 그리고 콜럼비아 대학을 나온 사람들을 처음 만난 것은 그가 대학을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에 취직하고 난 뒤였다.
존은 이들이 단지 이런 명문대학을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보다 초봉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렇지만 결국 존은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고 마이크로소프트사로부터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장학생으로 선발되 었다.
존은 나중에 자기 직장에서 크게 성공하였다. 그러나 뒤돌아보면 존은 자신의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에 대한 후회가 많다.
자신도 일류대학에 갈 수 있고, 어떻게 준비하면 된다는 충고를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선생님이나 상담교사에게 좀 더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도움과 관심을 얻도록 하라고 조언해주는 사람이라도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떨칠 수 없다.
존은 필자의 회사를 가장 적극적으로 후원해주는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인데, 왜냐하면 모든 고등학생들은 자신들에게 펼쳐진 기회의 세계를 알아야만 한다고 본인이 강력히 믿기 때문이다.
즉 모든 학생들이 가능한 한 목표를 높이 잡도록 도전받고, 고등학교처럼 중요한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정확한 정보와 전문적인 조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617)497-7700
www.BostonAcademic.com

<다음 주에 계속>

앤젤라 엄
<보스턴 아카데믹컨설팅그룹
창립자겸 수석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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