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장 관사서 결혼식 열린다
2005-09-24 (토)
시장선거 때 투표를 하기 위해 함께 투표장소에 나온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가족. 왼쪽이 이번에 결혼하는 딸 비아르.
비아라이고사 둘째 딸 행콕팍 ‘게티하우스’서 오늘 결혼
1872년이래 LA시의 첫번째 히스패닉 시장으로 등극하면서 전국적 주목을 받고 전시장들과는 다른 독특하고 부지런한 행보를 해온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12년 동안 비워있던 시장관사 ‘게티하우스’에 활기를 불어넣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그는 리모델링 및 보수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아내와 어린 두 자녀를 데리고 입주할 것을 발표한데 이어 입주 절차의 서곡으로 24일 열리는 둘째딸 프리실라 비아르(27)의 결혼식을 게티하우스 정원에서 하기로 한 것.
비아르는 지난 3년간 뉴욕 브룩클린에 소재한 식당 12가 스트릿 바&그릴의 매니저로 근무해 왔으며 템플시티의 고교동창(2년 선배)인 프랭크 콘트레라스(29)와 8년간의 데이트 끝에 이번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이들은 1년 전 약혼했다.
이번 결혼식은 행콕팍에 소재한 방 19개의 이층 건물이 공식 시장관사가 된 후 처음 열리는 시장 가족의 행사로 꼽히고 있다. 신랑신부 커플은 결혼식 후 스페인으로 신혼여행을 떠나게 된다.
게티하우스는 게티재단에 의해 시장관사로 기부된 이래 시장들이 입주했지만 톰 브래들리 전시장이 퇴거한 1993년이래 빈집으로 관리되어 왔다. 브래들리 후임이었던 리처드 리오단 전 시장과 그의 뒤를 이은 제임스 한 전 시장이 각각 자신의 브렌트우드 집과 샌피드로 집에서 그대로 머물기를 원했기 때문.
비아라이고사는 올해 현직 시장을 제치고 LA 시장으로 선출되면서 뉴스위크의 커버스토리로 다뤄지는 등 전국의 주목을 끌었으며 8월에는 전국의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의 히스패닉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그는 오는 10월5일 방영될 ABC-TV의 싯콤 드라마 ‘조지 로페즈쇼’에 단역으로 출연(지난 1일 촬영)해서 연기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