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육칼럼-적성에 맞는 분야 찾아야

2005-09-19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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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의 대공황 후 가장 많은 22-29세의 젊은이들이 지금 자립하지 못하고 부모에 의지해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을 일컬어‘Boomerang Kid’ (인디안들이 사용하던 사냥무기인데 던지면 표적을 맞추고는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는 젊은이들을 일컫는 말)라고 합니다.
가을에 대학입학을 하는 신입생 중 50%이상이 4년에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7년 정도가 걸려야 비로소 졸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할지 몰라서 일관성 없이 여러 코스를 산발적으로 택하고 졸업 후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필요한 준비가 전혀 안된 채 사회로 나가게 되므로 87-92%의 직장인들은 자신의 직업에 만족을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직장에 만족을 못하고 전전긍긍하다 부모에게 돌아가서 다시 의지하는 삶을 살게 되니 우울하고 많은 자존심을 잃게 되며 부모들 역시 자신이 잘못하여 아이들이 실패를 한 것 같아 괴로워하고 자신을 책망하곤 합니다.
청소년들이 대학지망을 할 때 어떤 직종을 좋아하는지, 어디에 능력이 있는지를 알고 선택하는 것은 많은 경험과 자신의 기호, 성격, 가치관이 확실히 결정되어 있지 않은 시점에서는 어렵습니다.
어떤 능력들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아 자신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지도 모르고 학교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부모나 가족에 그런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 없을 때에는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전혀 모르고 지내게 됩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그 직장의 장래성과 경제성의 이유를 들어 아이들의 장래를 결정하곤 합 니다.
결국 자녀들의 능력과 관계없이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의 직업을 비교적 안정적인 의사나 변호사 등으로 몰고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즈음 의대에서는 한국, 중국, 인도학생이 원서를 넣는 경우 더 심각하게 심사를 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동양학생들이 성적이 좋기 때문에 의대에 응시를 하지만 그 직종에 대해 충분히 고려를 하지 않은 채 의대에 가기 때문에 중간에 그만두는 일들이 너무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이앤이라는 학생은 SAT성적도 좋고 GPA도 뛰어나고 노력도 많이 하여 아이비 리그대학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변호사에 적당치 않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뛰어난 능력은 그 분야에 쓰여지지 않아 너무 우울해하다가 메디칼 스쿨에 응시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능력이 있으므로 어떤 직종에 들어가지만 그 직종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한 능력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 싫증을 내고 만족을 느끼지 못합니다.
많은 학생들은 원서를 낸 학교 중 가장 명성 있는 곳에서 받아주면 그곳으로 결정을 하곤 합니다.
가장 명성 있는 학교가 자신에게 맞지 않을 수 있고 가장 좋아 보이는 전공이 자신과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알고 결정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대학진학을 위하여 학교성적, SAT 준비 등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재능을 찾아 그 분야에 들어가 충분한 경험을 한 후 전공을 정하고 결정된 전공분야에 뛰어난 대학을 찾아야 시간과 노력의 낭비를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감을 가지고 원하는 직종에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젊은이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213)484-0077

장 수 경
<임상심리학 박사·로이스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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