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사리손도 수재민 돕기 동참

2005-09-15 (목) 12:00:00
크게 작게
SC연합감리교회 한국학교 학생들 기금 전달
---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이성호) 부설 한국학교(교장 조재주)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모은 기금을 카트리나 피해 복구기금에 써달라며 본보에 전달했다.
이 기금은 이 학교에서 지난 연말 학예회 및 작품전을 통해 모은 것이다.
이번 미국 동남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상황을 본 이 학교 학생회에서 미국내의 이웃을 도와주자고 의결해 자발적으로 기금을 기탁하게 된 것.
이 학교 이호제군(11학년)은 “너무 슬프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이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선미양(11학년)은 “카트리나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수재민들이 저희들의 성금으로 용기를 얻어 희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태극기를 휘날리며’라는 제목으로 웅변을 한 조지예양(11학년)은 “직접 가서 도와주고 싶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조금이나마 구호금을 보내 주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서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게 하는 일이다. 그곳에서도 태극기를 휘날리며 한국인의 정과 사랑을 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들도 계속되는 모금 운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학교 조재주 교장은 “ 이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부모들도 함께 참석하여 이웃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호곤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