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절벽에 선 이에게 빛을…
2005-09-15 (목) 12:00:00
한인암환우 및 가족을 위한 자선음악회 개최
정보 공유 및 암 극복사례 통해 희망 찾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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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토) 산호세 레이크 커닝햄 파크에서 성공적으로 열린 ‘장애우의 벗’ 기금마련 걷기 대회에 이어 북가주 한인들의 따뜻한 정성을 또 한번 보여줄 기회가 찾아왔다.
한인 암환우 및 가족 후원회(회장 김승종, Korean Cancer Patients &Family Support Group)는 13일(화) 쿠퍼티노 낙궁 중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1월 18일(금) 산호세 새소망 교회에서 ‘한인 암환우 및 가족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2003년 7월 22일 설립돼 암환우 및 가족을 위한 건강세미나와 정기 뉴스레터 발송 그리고 환자 가정 및 병원 방문,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46명으로 이 가운데는 자원봉사자외에 암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환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어 회원간 정보교류 및 정신적 치유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카이저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장 테레사씨는 “암은 발견초기 환자들이 절망감에 빠져 자포자기하는 것이 암을 극복하기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암을 극복한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이러한 절망감을 회복할 수 있고 암 치료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 회원인 마이클 강씨는 “특히 가족들이 관심이 많이 있는 보험정보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정기 회원은 “음악회 개최를 통해 암환우와 가족을 위로하고 또한 후원자 및 단체들의 공감대 형성 및 저변확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자선음악회에서 지휘를 맡은 김시영씨는 “시련을 극복하고 삶의 희망을 주는 종교곡 위주로 연주할 것”이라며 “1.5세와 2세 젊은이들도 소중한 모임에 자리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암환우 후원회 및 이번 자선음악회는 암환우와 가족들을 위해 기획된 행사이므로 종교에 관계없이 많은 참여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확정된 연주팀은 산호세 새소망교회 찬양단과 ‘빛과 소금’ 찬양단이다. 이들은 다른 찬양단의 참여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까지 임마누엘 장로교회에서 열었던 격주정기모임 장소를 암환우들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한인 암환우들이 많이 입원해 있는 산호세 오코너 병원으로 옮기기도 했다.
현재 이 단체는 2세와의 대화창구를 위해 암환우 청소년 후원회도 함께 결성, 이들의 지원도 이끌어 낼 생각이다.
김승종 회장은 “지역 한인들이 이러한 단체와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남에게 헌신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것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선음악회 장소: 5150 Camden Ave,. San Jose, CA 95124
▲문의: 510 794 8131, 408 365 0287
<유호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