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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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미떼‘ 주의보’

2005-09-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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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여러 학교서 출몰
피해자는 없어… 방역 착수

흑과부 거미로 불리는 독거미 떼가 샌디에고 인근 출라비스타 교육구의 여러 학교에서 출몰하면서 교육구측은 살충 전문가를 고용, 교육구 소속의 18개 초등학교 캠퍼스에 살충제 분사작업을 하는 한편 학부모에게 주의를 촉구하는 공문도 보냈다.
미국의 남서부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흑과부 거미 떼는 1주일 전 켈로그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처음 발견했으며 이어 인근 초등학교 캠퍼스에서도 발견됐다.
출라비스타 교육구는 아직까지 독거미에 물린 학생들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가능한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즉각적으로 방역 전문가를 고용하여 방역작업을 시작했다.
로웰 빌링스 교육감은 14일 샌디에고-트리뷴지를 통해 지난 10일에 거미 떼가 발견된 5개 초등학교 캠퍼스에 부분적으로 살충제를 뿌렸으며 이번 주말에는 나머지 13개 초등학교 전체에도 살충제를 분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구측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흑과부 거미 떼의 출몰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의 집중폭우의 결과일 것이라고 설명하고 자녀들이 거미에 물리지 않게 예방교육을 집에서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흑과부 거미에 물려 사망한 케이스는 지난 20년 사이 보고된 바 없지만 복통과 허리, 사지통증 및 구토, 호흡곤란 같은 부작용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 1.5인치 길이의 암컷에만 독이 있으며 무독성의 수컷은 사이즈도 절반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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