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정이냐 변동이냐”

2005-09-1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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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주택소유자들 금리인상에 촉각

▶ 전문가, 변동이율‘상승’고정이율‘유지’전망

중앙은행이 7일 금리를 0.25% 상승시키자 주택 소유자 및 구입 예정자들의 향후 모기이지 이율 동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상승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거의 1년만에 처음 금리가 오름에 따라 최근 부동산 붐을 타고 주택을 구입한 한인들은 고정(Fixed)과 변동(Variable) 모기이지 중 향후 어느 것이 유리한지에 대한 판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김형윤(외환은행) 차장은 한인 이민자들의 특성상 장기 고정 모기이지 보다는 변동 금리 모기이지 상품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한인 이민자의 경우 현금 유동성이 좋은 만큼 경쟁력 있는 변동금리가 무난하다”며“장기적으로 봤을 때 고정금리나 변동금리의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김차장은 또“고정금리는 채권시장에 따라 연동하는 만큼 당분간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SBC 문기년 부장은 급격한 금리 상승 양상이 아닌 만큼 당분간 시장을 관망해 볼 것을 조언했다. 특히 변동 모기이지를 좋은 이율(4.5%이하)로 보유하고 있다면 성급히 고정으로 묶기보다는 현행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문 부장은“미 금리가 지난 2년 사이 3.5%로 상승한 만큼 캐나다 금리도 이에 따른 상승이 예상되지만 현재 고유가와 캐나다화의 평가 절상이 무역과 국내제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큰 폭의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광익(밴쿠버한인신용조합) 상무는 향후 금리가 점차 올라가는 추세이므로 고정금리로 하되 1~2년 단기모기이지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석 상무는“단기변동금리는 향후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돼나 고정 금리는 안정적인 형태를 취할 것”이라며 그 이유로 “고정금리 모기이지에 영향을 주는 채권 이율이 현재 5년 만기의 경우 3.42%, 3년 만기 3.18%, 1년 만기 3.02%로 기간별로 큰 차이가 없는 만큼 국내외 급격한 위기상황이 나타나지 않는 한 고정금리의 큰 폭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모기이지 전문가들은 고정적인 수입으로 생활하는 가정의 경우에는 고정모기이지를, 여유자금이 있는 가정은 변동 모기지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제언했다. /신윤진기자 yoonj@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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