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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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정크푸드 퇴출 등 법석 비웃듯 비만 어린이 급증

2005-08-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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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샌퍼난도 밸리
3년새 최고15% 늘어

건강을 위한 운동의 필요성과 올바른 식습관이 크게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주와 샌퍼난도 밸리 지역의 비만 어린이 비율은 지난 3년간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 통계를 업데이트 해온 캘리포니아 보건자문위원회(CCPUA)가 2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 사이에 가주에서는 비만아동수가 6.2%나 증가했고 샌퍼난도 밸리는 무려 15%나 높아졌다. 또 각 하원의원 지역구별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거의 90%의 지역의 비만아동들의 수가 3년 전에 비해 많아졌다.
CCPUA의 디렉터 해럴드 골드스타인은 “그동안 비만에 대한 경고와 운동, 식습관 캠페인과 관련법이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3년 사이에 6% 이상이 증가했다는 것은 충격이며 이는 개인과 사회 양측의 재난이며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같은 결과는 학교에서 정크 스낵과 소다판매 금지 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증거라며 부모와 커뮤니티, 시와 주정부가 함께 ‘올인’해야 할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지역구별 분석을 보면 로이드 레빈 주하원의원 지역구인 40지구의 경우 비만아동수가 3년 사이 무려 15.3%가 증가하여 최고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 지역의 비만어린이 비율은 2001년 27.7%에 비해 2004년 현재는 31.9%로 3명중 1명이 비만으로 집계됐다.
39지구는 3년간의 비만어린이 증가비율은 6.1%로 그쳤지만 워낙 비만어린이들 수가 많아서 9개의 밸리 지역구 중 그 비율은 가장 높은 37.8%로 조사됐다. 이 지역의 신디 몬타에즈 하원의원은 그 같은 이유로 샌퍼난도 밸리 중 가장 빈곤층이 밀집한 때문으로 꼽았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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