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부지역도‘분리주의’꿈틀

2005-08-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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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1/3 이상“독자정부 논의 필요”

▶ ‘알버타 젊은 남성’독립지지율 최고

서부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독자정부 구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레스브리지 커뮤니티 칼리지 패론 엘리스 교수(정치학)가 지난 6월29일부터 8월5일까지 서부 주민 1,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18∼29세 주민 중 36.4%가 “서부 주들이 독자적인 국가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전 연령을 통틀어서 독립국가 논의에 찬동한 주민은 35.6%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41.7%의 찬성률을 보여, 여성(27.3%)보다 더 많이 독립 논의를 희망했다. 주별로는 알버타의 찬성률이 41.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사스카추완(31.9%), BC(30.8%), 매니토바(27.5%) 순이었다.
또한 폴 마틴 연방총리의 서부지역 소외 문제 해결을 위한 직책 수행과 관련, 64%는“불충분하다고 응답했으며 차기 선거에서 자유당이 승리하면 독립정부 논의가 가열될 것이라는 반응도 40.4%에 달했다.
엘리스교수는“젊은이들은 서부지역에 영향을 준 역사적 난제들을 부모로부터 들어서 알고 있다며“캐나다가 중대한 국가위기에 봉착하지 않은 시점에서 연방에 대한 이 정도의 불만이 제기된 것은 앞으로 심각한 문제가 도래할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개혁당과 보수당(CA)이 정권 쟁취에 실패함으로써 서부지역 주민들은 연방정부에서 자신들의 지위가 향상될 수 있는 방안을 잃고 말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제럴드 베이어 UBC 교수(정치학)는“설문은 독립정부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논의에 대한 것이라며“젊은층은 편견이 적기 때문에 모든 논의를 수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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