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유 하러 미국 행”

2005-08-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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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리터 당 1불시 美 90센트도 안 돼

▶ 대중교통 이용객도 7% 증가

휘발유 값이 리터 당 1불 이상을 초과하자 주유 하러 미국으로 향하는 운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매일 미국을 오가며 물류를 전달하는 소규모 운송업체들은 사실상 밴쿠버에서의 주유를 포기하고 있다.
현재 국경 마을인 블레인 지역 주유소의 경우 리터 당 89센트(캐나다 도량으로 환산시)로 판매하고 있어 이곳에서 주유 시 리터 당 밴쿠버에서 주유 시 보다 20센트의 절약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화이트락, 랭리 및 써리 지역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고있으며 그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와 시애틀을 매일 왕복하는 P운송업체의 박모씨는“2달 전 부터 개스값이 크게 오르면서 국경인근 주유소에 BC 번호판를 단 차량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한달 간 운행시 거의 100불에서 150불 정도의 주유 값을 절약할 수 있다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미 주유소를 이용하고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역 밴쿠버 대중 교통을 담당하고 있는 트랜스링크 측은 유가 인상으로 인해서인지 버스 이용객들이 증가했으며 웨스트 코스트 익스프레스 도 지난 4~6월간 이용객이 7%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제원유가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 유(WTI) 가격은 오전 10시33분 현재 전날에 비해 배럴 당 18 센트 오른 63.25 달러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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