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 우수성 알린다 한국화가회, 미 순회 전시 개최
2005-08-10 (수)
김성호 작 ‘미인도’
필라델피아
한지 바탕 위에 아교를 사용하여 먹이나 채색으로 표현하는 한국화의 미국 순회 전시회가 필라에서 시작된다.
한국화가회(회장 정영심) 는 오는 12일(금)부터 16일(화)까지 노스 필라에 있는 서재필 기념센터 갤러리에서 광복 60주년 기념 창립 전시회를 개최한다.
서재필 기념재단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이기도 한 이번 한국화전에는 정영심 회장을 비롯한 김성호, 권은희, 김미순, 정경민, 김석영씨 등 6명의 작품 22점이 출품된다. 정 회장은 계피, 커피, 실 등을 화면 속에 밀착시키는 오브제를 시도한 작품을 선보이고 김성호 씨는 ‘미인도’를 발표한다.
오는 12일(금)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한국 무용가 이송희씨가 ‘축원 무’를 춰 한국화와 어우러지는 모습을 연출한다.
한국화는 국가관과 주체성이 포함된 우리 의 그림을 그리자는 뜻으로 제창돼, 현재는 초등학교 미술 교과에도 소개되고 있다. 일제 강점기 조선 총독부는 한민족의 미술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일본식대로 표현미만 강조했다. 그 후 동양화는 중국화, 일본화, 한국화를 두루 포함하고 있어 한민족의 혼이 담긴 한국화의 필요성이 요구돼 왔었다.
정영심 회장은 “필라에서 미술가 2세들이 주축이 돼 작년 1월 한국화가회가 창립했으며 이번 필라 창립 전을 기점으로 미국 내 주요 도시를 순회 전시하면서 한국 미술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