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밴쿠버 공항 항공기 화재 시 대응능력 부족

2005-08-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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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 요원 모자라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화재 상황이 발생할 경우 화재 진압 요원 부족으로 인해 심각한 문제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방사들로 구성된 국제소방사협회는 지난 주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서 발생한 에어 프랑스 항공기 화재 와 관련 밴쿠버 공항 경우 항공기 화재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협회 소속 간부인 론 웨스트씨는“토론토 공항 경우 국가에서 설정한 기준을 충분히 초과하고 있지만 밴쿠버 경우 최소한의 기준만 겨우 충족시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몬트리올에 있는 또 다른 간부인 짐 리씨도“항공기 화재는 주택 화재와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며“항공기가 화재에 휩싸인 상황에서 접근하기 어렵고 만일 소방 요원들이 다치기라고 한다면 승객 구조에 낭패”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밴쿠버 공항관리 공단 크레크 리치몬드 부이사장은“안전을 제일 목표로 추구하고 있어 승객들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며“항공기 화재 발생시 90초 내 승객을 항공기로부터 대피시키며, 소방차는 3분내 출동이라는 규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상황이 이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경우 어떠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이럴 경우는 어떻고 저럴 경우는 어떠하냐는 식의 가정은 곤란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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