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美입국비자에 전자 칩 부착

2005-08-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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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加영주권자·외국인에게 적용

▶ 체류 허용기간 통제 가능

미 정부가 9.11 테러 사건 이후 강화된 국경 출입국 관련 조치의 일환으로 여행객들의 출입국 날짜를 보여줄 수 있는 전자 칩 제도를 시행한다.
미 당국은 8일 발표를 통해 지난 주 캐나다 및 멕시코 국경검문소 중 5개를 대상으로 시험적으로 시행하던 것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을 육로로 출입하는 외국인 및 캐나다 영주권자들에게 적용되는 이 프로그램은 일단 향후 9개월 동안 시험적으로 실시되며, 편지 봉투 크기의 비자(주로 I-94에 적용)용지에 칩을 입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US-VISIT프로그램 책임자인 로버트 모크니씨는“미국에 입국한 사람은 체류 허용 기한 내 출국토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시범적인 이 프로그램이 성공적이게 되면 미국 입국이 원활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US-VISIT프로그램의 1단계 조치가 지문 채취 및 사진 촬영이라면 이번에 도입한 칩 부착 방안은 2단계”라며“미국에 입국 후 슬그머니 사라지는 사람들을 추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칩 부착을 통한 출입국 통제와 관련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 독일인 여행객은“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이 더 안전해진다면 나로선 반대하지 않는다”며“숨길 것이 없는 내가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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