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콰미쉬강 수산화나트륨에 오염

2005-08-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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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독성실은 객차 강가로 떨어져

독성 화학물질을 실고 프린스 조오지를 향해 출발한 144-car CN 화물열차가 스콰미쉬와 위슬러 중간지점에서 일부 객차가 12미터 낭떠러지 아래로 이탈하면서 스콰미쉬 강 계곡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오전 7시경에 발생한 사고로 열차에 실려있던 수산화나트륨 상당량이 스콰미쉬 강물에 스며들었고, 인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폐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문제의 객차에는 5만 1000리터의 수산화나트륨이 실려있었고, 이는 펄프와 제지산업에 사용되는 것으로서 부식성이 큰 액체로 알려져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BC주 보건국은 거주민들에게 강으로부터 100미터 이내의 70개 내지 100여개의 우물물에 대해서 식수로 사용하지 말 것과 지역내에 있는 물고기와 야생동물들도 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환경청이 너무 늦게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독성에 오염된 데이브 하퍼씨는 “열차 사고가 난지 10시간이 지나서 환경국의 발표가 있었다”면서 “사람들이 사고가 발생한날 오랫동안 스콰미쉬 강에서 수영을 하는 등 놀았지만 환경청은 경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분개했다.
오염된 물을 접촉한 사람들은 피부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강물에 서식했던 물고기 등을 먹은 사람들은 위염을 앓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C주 환경장관 사건담당책임자인 랜스 선드키스트씨는 “이번 사건으로 발생한 수질오염은 수개월 지속될 것이라면서 물고기 개체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 밴쿠버 아웃도어 스쿨 자산관리자인 카알 할버슨씨는 “강이 카키색으로 변했으며 죽은 물고기들이 계속해서 떠오르고 있고, 물고기의 모든 종이 죽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열차사고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한편 환경청은 8일 강물의 오염물질이 거의 제거되었으며 추후 강물에 있는 열차를 견인 시 다시 한번 강물을 주민들이 이용하지 말 것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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