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시안 정체성 및 리더십 고취

2005-08-01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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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ALI주최, 청소년 리더십 캠프 한인 6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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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지역 아시안 학생들의 리더십을 고취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일깨워주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디안자 칼리지 내 APALI(Asian Paicific American Leadership Institute, 대표 마이클 창)의 2005년 청소년 리더십 프로그램에 58명의 아시안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7월 4일부터 7월 28일까지 4주 프로그램에 참가 ▲아시안으로서의 정체성과 역사 ▲지역 아시안 커뮤니티의 실정 ▲아시안 아메리칸 커뮤니티를 위해 해야 할 일 ▲리더십 고취 등에 대해 학습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멜리사 박(19, 디안자 칼리지)양은 “레즈비언-게이 문제, 여성의 낙태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인상깊었다”며 “책상앞에서만 앉아있지 않고 일어나서 행동하는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박양은 여성운동과 호텔매니지먼트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전하나(17, 쿠퍼티노 고교)양은 “우리문화와 아시안 아메리칸의 문화를 배웠으며 리더십 트레이닝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샤론 임(16, 몬타비스타 고교)양은 “다른 학교의 아시안 학생들이 모여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었던 점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벤자민 프랭클린을 존경한다는 권지웅(21, 디안자 칼리지)군은 “커뮤니티 일에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폴 퐁씨의 생생한 정치, 사회 및 커뮤니티 경험을 들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뉴스앵커가 꿈인 조지예(16, 린브룩 고교)양은 “실리콘밸리에 살면서 알게 모르게 아시안으로서 불공평한 대우를 받아왔다는 것에 대해 깨달았다”며 “우리가 바꿔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유일하게 새크라멘토에서 이번 행사에 참가한 애니 노구치(16, 맥클라치 고교)양은 “한인 및 아시안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닫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특히 정치와 공공서비스를 통한 커뮤니티의 변화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인입양아인 노구치양은 지난 28일(목) 쿠퍼티노 조이럭 플레이스 중식당에서 열린 졸업식행사에 한복을 입고 참가했으며 새크라멘토의 ‘한마음’이라는 풍물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호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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