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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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누드 뒤엔 ‘그’가 있다

2005-07-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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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 사이트 마케팅 담당 데이빗 한스 슈미트
파렐·폭스 등 사진·비디오 거래 잇따라 성사

여배우 카메론 디아즈의 무명 모델시절 누드 사진으로 거액을 챙기려던 파파라치가 유죄평결을 받고 ‘알렉산더’의 스타 콜린 파렐이 전 애인 니콜과 함께 찍었던 섹스장면 유출방지 소송 제기 등으로 최근 스타나 유명 인사들의 포르노 사진 관련 화제가 한창이다.
그와 함께 콜린 파렐이 15분짜리 섹스 비디오를 판매하려 했다는 혐의로 니콜 나레인과 함께 고발한 데이빗 한스 슈미트의 대단한(?) 업적이 부상되고 있다. 스타들의 나체사진이나 섹스 비디오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의 이름을 알 정도로 그는 최근 문제된 모든 스타들의 포르노물에 연관되어 있기 때문.
LA타임스는 29일자 인터넷판을 통해 스타 포르노 사이트 인터넷 업체 마케팅 담당자 슈미트의 활약상과 그의 영향력 하에 있던 스타들의 얘기를 소개했다.
지난 10년 동안 슈미트는 유명 인사 관련 포르노 중에서도 가장 쇼킹하거나 관심을 끈 케이스의 중심에 있어 왔다.
토냐 하딩의 결혼 첫날밤의 섹스 비디오 판매에 앞장섰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던 아칸소 주공무원 폴라 존스의 누드사진, 이라크군에 포로로 잡혔다가 구출됐던 제시카 린치 일병의 토플리스 사진 거래도 그가 성사시켰다.
그 외에도 살인수 스캇 피터슨의 정부 앰버 프라이의 누드사진 등을 허슬러 매거진 발행인 래리 플린트에게 팔려고 시도했다. 오스카상 수상 배우 제이미 폭스의 누드사진 케이스의 배후에도 그가 있었으며 림프 빅키트의 리드싱어 프레드 더스트의 포르노급 비디오의 브로커로도 1년이나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렐과 니콜 나레인의 2년 전 섹스 비디오를 상업용으로 만든 것과 파렐측의 유출방지 소송도 결국 브로커인 슈미트의 작품이라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나레인은 2002년 플레이보이지의 `미스 1월’에 선정된 모델이자 배우이며 이들은 비디오를 합의로 촬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헤어졌다. 슈미트가 나레인을 부추겨 섹스 비디오 공개 결단을 내리게 했고 파렐측에 상업화하겠다며 협상을 제안하면서 급기야 법정으로 번졌다는 것.
피닉스 출신으로 홍보 에이전트로 출발한 그는 할리웃 스타들과 유명 인사들의 포르노 사진이나 섹스 비디오 등을 인터넷 시대 독자들의 구미에 맞게 제공하는 전담 브로커의 역할에 만족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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