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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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오르는 만큼 위험도 크다

2005-07-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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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I사, 일부 지역 2년후 50% 이상 하락 가능성 경고

주택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만큼 위험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모기지보험사인 PMI사는 2년 후 일부 지역에서는 현재 주택 가격이 50% 이상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의 급속한 주택 가격 상승은 소득 상승과 렌트 인상 등을 훌쩍 뛰어넘은 상태라고 PMI는 지적했다.
PMI의 이 보고서는 전국 50개 지역의 주택 시장 중 36곳에서 주택 가격 하락의 위험성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이는 가격 분석과 고용 상태, 주택 구입 능력 등을 감안한 것이다. 가장 위험성이 높은 지역은 55.3%를 기록한 매사추세츠의 보스턴-퀸시 지역이었으며 뉴욕의 낫소-서폭 지역도 54%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의 하락 위험도는 21.3%였으며 위험도가 50%를 넘은 지역이 2곳에서 6곳으로 늘어났다. <도표 참조>
PMI의 마크 밀너시는 “일부 지역은 주택 가격 폭락의 위험성이 확연히 높아졌다”며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고 있어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MI의 보고서는 최근 주택 시장의 하락을 예고하는 하나의 예다.
전국부동산협회(NAR)은 지난 6월 주택 중간 가격이 14.7%나 크게 올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확연히 낮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 역시 지난 주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해 경고했다.
PMI의 마르코 밴 아커렌 경제학자는 “이자만 내는 융자(interest only loan) 등의 영향으로 주택 구입이 쉬워졌지만 구입자들은 그만큼 높은 위험 부담을 떠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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