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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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A+’ 대회 운영 ‘F’

2005-07-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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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전미체전, 종합 집계 미숙 … 최종순위 바뀌기도

제 13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가 2박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체육회 내부 분열로 입은 지난 대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동포사회 대 화합을 위한 한마당 잔치로 마련된 이번 대회에서 뉴욕은 준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하지만 첫날부터 드러난 대회 운영의 미숙은 폐회식까지 지속돼 메달 및 성적 집계가 마감되지 못한 상황에서 순위가 발표되는 해프닝으로까지 이어졌다. 결국 폐막식이 하루 지난 24일 오후가 돼서야 경기 종합점수가 웹사이트에 공고되는 등 대회운영은 낙제점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하지만 경기에 참석한 선수들은 스포츠맨십으로 ‘페어플레이’를 펼쳐, 화합을 도모했다. 특히 대회 취지에 걸맞게 1.5세, 2세 한인청소년들이 대거 참석, 한인사회의 미래인 젊은 청소년들에게는 화합의 장이됐다는 평이다.
정경진 뉴욕대한체육회장은 총평을 통해 “부실한 대회 운영으로 각 지역에서 참가한 선수단의 불만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선수들이 최선으로 스포맨십을 발휘, 심판 판정에 잘 따르는 등 불상사 없이 깨끗하게 대회가 마무리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뉴욕대표팀은 메달밭인 유도와 레슬링 종목이 빠진 13개 종목만이 대회에 참가, 고전이 예상됐었으나 수영과 육상, 배구, 씨름, 검도, 볼링, 축구 등에서 고루 선전, 26년 만에 준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특히 완벽한 페어플레이를 보여준 배구팀과 수영팀에 찬사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박두복 뉴저지대한체육회장 역시 “미주 체전 출전 5회 만에 종합 4위의 성적을 내 기쁘다”며 “총 7개 종목에 140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이번 체전을 계기로 뉴저지한인사회에 생활체육의 붐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뉴욕대표 선수단 가운데 단연 돋보인 임원은 사무차장으로 헌신적인 수고를 아끼지 않은 홍희범, 신혜연씨 부부.
홍 사무차장 내외는 2박3일간 선수단 ID 발급에서부터 숙소 배치, 선수단 격려, 뉴욕 팀 성적 집계 상황실 운영 등 궂은일을 마다않고 훌륭히 수행, 뉴욕선수단에 큰 감동을 전했다.
특히 정경진 회장과 김재룡 총감독을 그림자 같이 보필, 뉴욕 팀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한 또 한 명의 대표선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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