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파밸리 최고급 적포도주 ‘2002 오퍼스 원’ 10월1일 시판

2005-07-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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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 오크빌 재배 포도에 프랑스 기술 도입 생산
진하고 부드러운 맛과 풍부한 베리향이 감미로워

나파 밸리의 최고급 레드 와인 ‘오퍼스 원’(Opus One)이 2002년 빈티지를 소개했다.
오는 10월1일부터 시판될 2002 오퍼스 원은 카버네 소비뇽 86%, 멀로 6%, 카버네 프랑 3%, 말벡 3%, 프티 베르도 2%를 블렌드한 와인으로 20개월간 새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했다. 소매가격은 140~ 170달러 선. 750ml 와인 2만여 케이스를 생산했으며 1.5리터와 3리터 매그넘 400병, 375ml(반병)와 6리터 대형 와인도 소량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18일 중국타운에서 열린 시음회에서 맛본 2002 오퍼스 원은 특유의 진하고 부드러운 맛, 풍부한 베리 향과 함께 커피와 바닐라 맛이 초컬릿처럼 감미롭게 팔레트를 자극하는 맛이었다. 올겨울 비가 많이 와서 와인 맛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무색케하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었으며 다소 거친 태닌은 앞으로의 풍요로운 숙성을 기대하게 해주었다.
오퍼스 원은 미국 최고의 와이너리 로버트 몬다비(Robert Mondavi)와 프랑스 최고의 와이너리 샤토 무통 로실드(Chateau Mouton Roschilde)가 합작으로 1979년 나파 밸리에 세운 와이너리로, 나파의 오크빌에서 재배한 포도로 프랑스 양조기술을 도입하여 보르도 적포도주에 필적할 최고급 메리타지를 생산하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의 최고가 만든 와인이라는 점 때문에 금방 유명해진 오퍼스 원은 특히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맛에 비해 이름과 가격이 오버 평가됐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그 부드럽고 풍만하며 섬세한 맛은 고급 적포도주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지난 해 로버트 몬다비 사가 콘스텔레이션에 매각되면서 오퍼스 원도 팔린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퍼스 원의 서부지역 세일즈 매니저 스티븐 팔럼보에 따르면 50%의 지분을 가진 무통 로실드 측에서 매각을 원치 않기 때문에 아직도 협상이 진행중이며 오퍼스 원이 전혀 다른 소유주에게 팔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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